카테고리 글 목록: 시詩poème,Gedicht

初雪첫눈

初雪첫눈

문방구를 찾아가는 길에 첫눈을 만났습니다.
하나 둘 셋 떨어지더니 제법 오는가 싶더니
멈추고 햇볕까지 보였습니다.
첫눈은 늘 아쉽습니다.
처음이라는 게 늘 그렇습니다.
첫사랑도 그러합니다.
그렇지만 처음이라는 것은
오래오래 기억 저편에 남아 있다가
어느 날 어느 때 불현듯 수면위로 솟구쳐 올라
그리움으로 울먹울먹하게 합니다.
마음을 서늘하게 합니다.
첫눈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