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베란다에 살포시 내려앉은 봄

봄을 찾아 나설줄은 알았지만,
정작 봄이 집까지 찾아온 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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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를 널려 앞 베란다에 나갔지만,
아랫쪽을 내려다 보지 않아 봄이 몰래 살포시
내려앉은 줄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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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가 떨어져서 줏으려다가 만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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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벙긋하고
곧 벌어질듯이 꽃봉오리가 맺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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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솜털도 못 다 털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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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은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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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이곳까지 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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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을 받아 더욱 고운 빛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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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디카를 들고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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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곤 정신없이 담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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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저렇게 또 위로 아래로 옆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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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쪽은 아직도 꽃소식은 없는데…
화분 아랫쪽에만 소복이 내려앉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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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베란다에 살포시 내려앉은
나만의 봄을 이웃님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6년 3월 19일 at 8:19 오전

    우리집 베란다에는 겨우 군자란만 피었어요.
    오늘은 주말이니 운동가지 말고 어디 개울가라도
    나가 볼려고요.
    봄이 혹시 와 있나 살펴 볼려고요.

    • 초아

      2016년 3월 19일 at 12:21 오후

      겨우라니요.
      군자란이 들으면 서운할지 모르니
      소문 내지 않고 저만 알고 있겠습니다.ㅎㅎ
      어디로 출동하실지 궁금합니다.
      전 다음주 주중에 봄나들이 가자하네요.
      기대하고 또 기대하며 기다리는 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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