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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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고 힘없는
당신은
너무 오래 살아 미안하다 하신다.

당신을
바라보는 난
자꾸 목이 멘다.

너무 작아져 버린
당신은 허깨비다.
작은 바람에도 허물어져 내린다.

아픈 사연 누가 알까
가슴속에 숨겨두고
난 괜찮아

난 잘 있으니
걱정 마라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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