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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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고기를 먹다
가시에 걸리면
숟가락 한 가득 통째로
밥을 꿀꺽 삼켜보라 하신다.

어릴 적 할머님께
익숙하게 들었든 생활의 지혜였다.
머리 위에 생선 가시를 얹어주시면
듬뿍 뜬 한 숟가락의 밥을 꿀꺽 삼킨다.

거짓말처럼
걸렸던 가시가 쑥 내려간다.
살아오며 순탄하지 않은
삶의 가시에 걸렸을 때도 될까

속이 상할 때도
화가 날 때도
난 마른침을 꿀꺽 삼켜본다.
행여나 상한속도 화난 마음도 쑥 내려 갈까하고

오래된 습관처럼
익숙해진 버릇처럼
난 오늘도 삶의 가시를 머리에 얹고
목젖 가득 차오른 고단한 삶을 꿀꺽 삼켜본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6년 4월 27일 at 9:39 오전

    댓글 달리나 안달리나 테스트입니다.

    • 초아

      2016년 4월 28일 at 6:02 오후

      스팸에 가 있는 것을 구해왔는데..
      이번에는 응답글이 안 달리네요..ㅠ.ㅠ
      내 사이트 댓글에서 승인하고 응답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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