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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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다는 말도
보고 싶단 말도
난 하지 못합니다.

말하고 난 그 순간부터
파도처럼 밀려올 그리움과
가슴 저릴 보고픔을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아서

어쩌면 감정의
사치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할까 봐
삶이 고달픈 당신에게는

이것도 저것도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수화기를 들었다 놓습니다.

특별히 전할 말이 없어도
그냥 당신 목소리 듣고 싶어서
그리움과 보고픔에

어느 날인가 봇물 터지듯
흐르고 흘러 당신에게로
전달될 그날까지

참고 있을래요.
어쩌면 문득 내 생각에
전화를 걸어줄지도 모른다는

한가닥 희망을 안고
혼자서 그리워하고
혼자서 보고파 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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