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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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없는 산길
들풀 사이
여기저기
무리지어 피어 있는 들국화

흘러가는 세월 속에
홀로 피고 홀로 져 가지만
삶의 뜻을 알기에
바람이 부는 대로흔들릴 줄도 안다.

덧없는 세상일
기쁘다 슬프다
소리치지 않고
묵묵히

무리지어
바람 따라 흔들리며
산속 가득
제 향기로 채우는 들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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