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德寺(덕사) 또는 떡절

소재지 : 경상북도 화양읍 소라길 16-107

DSC01818[건너편에서 딤은 덕사 주변 전경]

주구산의 거대한 숲이 보호하듯 덕사 지붕만 간신히 보여주네요.

IMG_1414[덕사로 가는 잠수교(?)]

덕사는 가는 길부터가 남다르다.
들어가는 입구 길이 물(잠수교) 속에 있기 때문에
처음 가는 사람은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가뭄이 들어 물이 줄어들지 않으면,
대부분 다리가 물에 잠겨있기 때문에 다리를 건너려면
자주 다닌 사람이 아닌 초행길에는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

섬 아닌 섬처럼 비가 많이 오면
그 잠수교마저 차량이 통제가 되기도 한다.

IMG_1802[파랑새 다리]

이 다리를 지나 갈 수도 있지만,
이곳은 차량통행은 금지 걸어서 덕사로 가야한다.

덕사를 찾으려고 근처 주민들에게 덕사가 어디냐고
물으면 다들 고개를 갸우뚱하며 모른다고 하는데,
떡절이 어디냐고 물으면 금방 알고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DSC01837[입구쪽에서 담은 전경]

이곳은 風水地理(풍수지리)적으로 吉(길)한 산(지세)이라 하여
日帝(일제)때 倭人(왜인)들이 穴(혈)을 끊고자 쇠말뚝을 몇 군데나
박았는데 광복 50주년 기념으로 쇠말뚝을 뽑고 그 자리에서 세워 놓은
‘표시석’를 지나 조금 더 오르면 대나무 숲이 울창한 오솔길을 지나
널찍한 마당 끝 절 한쪽에 널찍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DSC01828[범종각 전경]

伊西國(이서국)때부터 천혜의 요새를 이룬 이서산성으로
신라에 복속 되기 전까지 新羅(신라)와 격전을 치르다 신라
유례왕14년(297) 이서국이 최종 패한 敗城地(패성지)이기도 하다.

DSC01827[범종각]

다른곳으로 들어가는 길도 있지만, 정식으로
들어가는 길은 이 종각아래를 지나가야하는듯…..

IMG_1446[종각 아래 좌 탱화]

IMG_1447[종각 아래 우측 탱화]

종각 아래쪽 벽에 그려진 탱화는 아마도
잡귀가 들어오지 못하게 사찰을 지키는 수호신인 사천왕상인듯 하다.

DSC01829[종각 아래에서 담은 靈山寶殿(영산보전) 전경]

DSC01823a[덕사 안내판 글 내용]

고려를 건국한 王建(왕건)이 동 . 남으로
영토를 확장할 때 이 산성에서 저항하는 이들을
소탕할 방도를 奉聖寺(봉성사) 보양스님께 물으니

犬之爲物(견지위물) 
개는 밤에 지키되
司夜不司晝(사야부사주)
낮에는 지키지 않고

守前忘其後(수전망기후)
또한 앞만 지킬 뿐
宜晝擊其北(의주격기북)
뒤는 지키지 않는다. 말씀하시니,

王建(왕건)이 이 計策(계책)을 따라
저항하는 이들을 소탕 할 수 있었다고 전해오고 있다.

이런 역사로 인해 走狗山(주구산)에는 삼한시대에 축성되어
고려 초기까지 산성으로서의 기능을 하였던 吠城(폐성)의 흔적이 남아 있다.

DSC01819[靈山寶殿(영산보전) 전경]

德寺(덕사)의 창건과 연혁에 관하여 전해오는 기록은 거의 없다.
전통사찰총서에 따르면,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되었고, 그 뒤 조선 초기에
무학대사가 중창하였으며, 조선 중기에 중창되어 지금의 모습을 이루었다고 한다.

DSC01825[冥府殿(명부전) 전경]

명부전 석조 지장 삼존상 및 시왕상(경상북도 유형 문화재 제 400호)를 볼 수 있다.

DSC01821a[명부전 석조지장 삼존상 및 시왕상 안내 글 내용]

DSC01824[靈山寶殿(영산보전)과 앞쪽 안내판 전경]

DSC01822a[영산전 석조여래삼존상 및 십육나한상 안내 글 내용]

DSC01831[三聖閣(삼성각) 전경]

덕사의 문화재로는 19세기에 건립된
영산보전을 비롯하여 내부에 봉안된 불상 등이 있다.

중심 전각인 영산보전에는 석가불과 미륵보살, 제화 갈라 보살 등
석가여래 삼존상을 중심으로 십육 나한상이 있다.

이는 경상북도 유형 문화재 제399호인 청도 덕사
영산전 석조 여래 삼존상 및 십육 나한상으로 지정되었다.

그리고 경상북도 유형 문화재 제400호로 지정된
명부전의 청도 덕사 명부전 석조 지장 삼존상 및 시왕상도
영산전의 불상과 함께 1678년(숙종 4)에 조성된 것이다.

이들 불상은 원래 인근 華岳山(화악산)
天柱寺(천주사)에 봉안되었던 것인데 덕사로 이안되었다.

DSC01832[비석]

1980년에 세운 비석의 기록에 의하면 순조16년(1816)
장옥대사가 중창하였고, 1972년 정용산 스님이 부임한 뒤
1977년 영산전, 1978년 명부전을 단청하고 시왕상을 개금하였으며,
그리고 1980년에도 중수가 있었다고 한다.

DSC01834[명부전 입구쪽에서 담은 전경]

風水地理(풍수지리)에 말하는 裨補寺刹(비보사찰)로
절이 자리한 走狗山(주구산)과 깊은 관련이 있다.

走狗山(주구산)의 형국이 산 이름 그대로
‘달리는 개 모양의 산’처럼 생겼는데, 개가 달아나면
청도고을의 地氣(지기)가 빠지는 형세여서 달아나는 개는
머물게 해야 좋다는 풍수지리적 관점에서 여기에 절을 세웠으며,
달아나지 않게 개가 좋아하는 떡을 준다는 의미에서 절 이름을 ‘떡절’이라
하였는데 ‘떡절’‘덕절’로 바뀌면서 ‘德寺(덕사)’가 되었다고 전한다.

DSC01830[덕사 주차장쪽에서 내려다 본 전경]

청도읍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IMG_1449[주차장 옆 대나무 숲]

답사를 마치고 돌아가며 주차장에서 담은 입구쪽 전경

주구산은 그 높이가 200m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주구산을 모르고서는 청도의 역사를
제대로 알았다고 할 수 없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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