迷路(미로)

골목길

 

 

 

 

 

 

 

 

 

누가 부르는 듯
불현듯
길을 나서고 싶을 때가 있다.

목적지도 없이 그냥
가다가 문득 내리고 싶은 곳

처음 간 그 길이
눈에 익을 때가 있다.

그리움과
추억이 묻어 있을 것 같은

가물거리는 기억의 破片(파편) 따라
뿌연 안개 속에서 헤멘다.

골목끝 돌아서면
있을 것 같은
낯익은 풍경

언제일까?
내 기억의 끝은
여기서 끝나고

난 끝도 없는 그 길을 자꾸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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