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드라마 촬영장(70년대 서울 봉천동 달동네)

소재지 : 전라남도 순천시 비례골길 24

IMG_4999[입구쪽에서 담은 달동네]

드라마촬영장은 시대별로 3개의 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60년대의 순천 읍내거리와 70년대 서울 봉천동 달동네
80년대 서울 변두리 거리를 재현하여, 중장년층은 자신이 살았던
60-80년대의 추억과 향수를, 젊은 층에게는 아버지, 어머니 시대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교훈적인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합니다.

올 봄 다녀갔을 땐 시간이 촉박하여,
후다닥 디카에 사진만 담고는 돌아와서
게시물을 올리려 정리하며 보니,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80년대 서울 변두리 거리를 재현한 곳만 보고 왔다는 것을 알았다.

다른 사진으로 대충 때우긴하였지만,
담아오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IMG_5000a[달동네 안내판]

다행이 이번에 다시 가게 되었다.
1박2일 가족여행(친정동기)중 이곳에도 들리게 되었다.

오늘은 70년대 서울 봉천동 달동네를 둘러보려합니다.

IMG_5001[아래쪽에서 담은 달동네 전경]

넉넉한 시간은 아니지만, 시간에 쫓겨 서두르지 않아도 되기에
디카에 사진을 담으며,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옛풍경들이
유년의 그리움에 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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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골목 둘러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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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눈에 익은 풍경들..
아련한 어릴적 친구들도 떠올려보았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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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올~~자~~~
조그만 공터만 있어도 우린 고무줄 놀이
땅따먹기, 공기돌 놀이로 해 지는 줄 몰랐던 시절도 있었다.
위 사진처럼 작은 공간이라도 충분히 우리들의 놀이터가 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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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집이나마 자신의 집을 가지지 못하여,
세를 얻어 살아야했던 서민들의 아픔
그때나 지금이나 서민들의 삶은 고달프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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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 속에서 앞날의 꿈과 희망을 안고 살아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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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드라마 촬영장에서 교복을 대여해서 입고
체험을 하는 학생들이 드문 드문 눈에 띄인다.

타임머쉰을 타고 옛날로 되돌아온듯…

IMG_5008[달동네에서 담은 아래쪽 전경]

IMG_5009[달동네에서 담은 아래쪽 전경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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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나도 셀카봉으로 추억을 담고…

IMG_5013[공동우물]

우물뿐 아니라, 집집마다 변소가 없어서 공동변소도 있었다.
아침면 길다랗게 줄을 서서 기다리곤하였던 풍경들이 눈앞을 스쳐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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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세트장 달동네는 2006년 방영되었던
SBS 드라마 ‘사랑과 야망’ 1960년 1월을 시작으로
1990년대 중반까지 한 집안의 가족사를 통해 우리 현대사를
돌아보게 하는, 주인공이 살았던 동네를 세트장으로 조성하였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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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골목을 둘러볼 때, 앞서거니 뒷서거리 함께하였던 학생들이
“이런곳에 정말 사람이 살았을까?” 하고 의문스러워하기에..
“그럼요. 정말 사람이 살았지요.” 라고 대답해 주었지만,
“정말요?” 못 믿어워한다.

IMG_5010[달동네에서 담은 아랫쪽 세트장 전경]

그럼 정말 살았고 말고, 저보다 못한 집에서도 살았는걸…
그때에 비해서 지금은 살아도 너무 잘 산다.

그러나, 오히려 불평, 불만은 그때보다 더 한듯…

 

 

6 Comments

  1. 데레사

    2016년 11월 3일 at 11:08 오전

    세트장이라 그래도 깨끗하네요.
    우린 저보다 더 못한 곳에서도 희망을 갖고 불평없이
    잘 살았지요.
    지금은 헬조선이니 뭐니 하면서 좀 힘든 일은 하지도
    않고 불평불만만 늘어 놓으니….

    얼른 나라가 안정되기만을 바랍니다.

    • 초아

      2016년 11월 3일 at 10:59 오후

      예, 지금도 거주해서 살 수 있을것 같았어요.
      아주 흡사하던걸요. 우리 어렸을 땐
      서울 봉천동 달동네와 같은 곳이 많았지요.
      오히려 그때가 불평물만 없었고,
      또 이웃정도 두터웠지요.
      그래야겠는데… 시간이 갈수록 더 멀어지는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2. journeyman

    2016년 11월 3일 at 2:04 오후

    순천에는 볼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하네요.
    세트장이라 그런지 인천 달동네 박물관보다 훨씬 리얼해서 좋군요.

    • 초아

      2016년 11월 3일 at 11:01 오후

      다른곳도 그렇겠지만,
      순천에는 정말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아요.
      세트장이니 아무래도 박물관보다는
      생동감이 있어야하니 훨씬 더 리얼하게 만들었나봅니다.

  3. 김수남

    2016년 11월 5일 at 11:21 오전

    어릴적 저희 고향 시골 동네와도 흡사합니다.고향 집을 방문하고 온 느낌입니다.이런 세트장은 정말 아이들 데리고 가 보고 싶은 곳이네요.덕분에 우리나라 여러 곳을 함께 여행 한 듯합니다.감사합니다.

    • 초아

      2016년 11월 7일 at 6:15 오전

      어머, 죄송합니다.
      이제야 보았네요.
      우리들 어릴적 눈에 익었던 풍경이지요.
      시간이 있었다면 할매지만, 교복을 대여해서
      빌려입고 골목골목 누비고 다니고 싶었지요.
      함께 해주셔서 오히려 제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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