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을 파고 드는 잔잔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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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나무 꽃이 활짝 핀 지난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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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큰 며느리가 카톡을 보냈다.

워낙이 초저녁 잠퉁이인 시어머니가 행여 주무실까?
염려되었나보다. ㅎ
아무리 그래도 글치 7시 40분에??
하긴 조금 늦으면 숟가락을 들고 꾸벅할때도 있긴하지만… 킼
따르릉 곧장 휴대폰이 울렸다.

“무슨 일 있니?”
궁금하여 얼른 물어보았다.

‘곤드래 나물밥’을 전해드리고 가고 싶어 연락을 했다 한다.
예전에 우리에게 드셔보라며 주고 간 ‘곤드레 나물밥’
맛있게 먹고, 잘 먹었다며 고맙다고 하였더니,
그것을 기억하고 있었나보다.

마침 대구에 나올 일도 있고해서 시부모님께
드리고 가고 싶어서 코스트코에 가서 샀다면서 연락을 했다 한다.

마음 씀씀이가 너무 아름다운 울 며느리
자랑질 하고 싶어 사연을 올려봅니다. ㅎ

그리곤 곤드래 나물밥과 물김치도 주고 갔다.
예전같았으면 도착하면 전화해 하고 말했어도
감감무소식일때가 있어서.. 애를 태우기도 하였는데…

도착하면 전화해 하고 말하지도 않았는데,
잘 도착하였다는 메시지가 왔다.

반가워 얼른
“그래 수고했다. 고마워~~^^♥”
하고 답장을 보냈더니, 곧장 요런 메시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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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은 무신 다 지나간 일인걸
하긴 나 역시도 철없었던 며느리 시절도 있었지

한땐 힘들었지만, 서로 맞추어가며 절충하며
우린 이렇게 사이좋은 고부간이 되었다.

온 몸을 파고 드는 잔잔한 행복
오래 오래 우리 이렇게 알콩달콩 살자!~~~~~~~~

 

6 Comments

  1. 데레사

    2017년 4월 25일 at 7:50 오전

    고부간에 잘 지내신다니 보기 좋고 듣기
    좋아요.
    에고, 나도 잘지낼 자신은 있는데 아들놈이
    장가를 가야 말이죠.

    • 초아

      2017년 4월 25일 at 9:55 오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늦어도 인연을 만나 결혼하는 커플들을 보았어요.
      때가 되면 좋은 인연 만날수 있을거에요.
      그땐 제가 시기할 정도로 좋은 시어머니가 되실거에요.

  2. 김 수남

    2017년 4월 25일 at 9:44 오전

    어머,정말 너무너무 아름다운 소식이에요. 언니네 행복한 모습이 저의 일처럼 행복이 되어 온 몸을 파고 전해옵니다.

    정말 사랑스럽고 착한 며느님이네요.
    곤드레 나물밥은 저는 처음 들어 보는 메뉴입니다.
    고부간의 아름다운 모습! 하나님 믿는 분들의 향기가 그대로 전해옵니다.

    저의 어머님이 많이 그리워집니다.천국에 가 계시거든요.
    아들 4명만 키우시다가 상냥하기 그지없는(?) 둘째 며느리인 저를 많이 예뻐하셨어요.편안해 하시고 딸처럼 맘문해하셨어요.

    며느리 넷 모두 착하고 신앙이 좋은 중에도 저 혼자 경상도 사람이니 경상도 시어머님을 아무래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더 커서 였던 것 같아요.
    말씀도 어떤 말씀을 하셔도 저는 금방 알아 듣는데 형님과 두 동서는 종종 저의 통역이
    필요할 때도 있어서 참으로 즐거운 일도 많았어요.

    매일 새벽 재단을 지키시면서 기도해 주시던 어머님 기도 덕분에
    저희 모두 이렇게 영육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음이 늘 감사해요.
    저도 어머님처럼 늘 새벽 예배를 드리러 갈 수 있는 믿음과 은혜 주신 것도 감사하고
    매일 새벽마다 기도할 때 빠뜨리지 않는 기도가
    “우리 어머님 김정순권사님이 새벽마다 기도하시던 그 모든 기도들이 우리 형제들과 자손들 가운데 아름답게 열매로 맺혀서 주님의 영광이 되게 해 주세요”라는 것입니다.

    고부 이야기하시니 정말 저의 어머님이 너무너무 그립고 지금 안계신 것이 더많이 허전해집니다.

    언니랑 며느님의 아름다운 모습!
    주님 은혜 안에서 잘 간직하시며 주변 많은 분들의 본보기가 되시길 축복하며 기도합니다.주님 이름으로 사랑하며 축복합니다.

    • 초아

      2017년 4월 25일 at 9:55 오후

      단편소설을 읽는것 같아요.
      너무 행복합니다.
      함께 기뻐해주시고, 또 이렇게 긴 댓글로
      저를 또 한번 더 잔잔한 행복이 스며들게하네요.
      그렇죠. 경상도 말이 어렵긴해요.
      특히 서울사람들은 알아듣지 못하는 사투리들도..
      지렁(간장), 무시(무우), 많다(쌔삐가리다), 고단하다(대다)
      나쁘다(파이다), 정지(부엌), 정랑(변소)
      대문(삽작), 목간(목욕), 반질(바느질), 쭉정이(쭉디) 등등
      헤아릴 수 없이 많지요.
      동서분께 통역을 하였다는 말씀에 문득 생각나는대로 한번 적어보았습니다.
      저도 할머니와 어머니의 간절했던 새벽기도를 이어가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마음대로 안되네요.
      남편을 이기지 못하니, 결국은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축복의 말씀 감사합니다.
      언제나 주님의 축복 듬뿍 받으시는 수남님
      수남님의 남은 삶도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시는 삶을 사셔요.

  3. 김 수남

    2017년 4월 25일 at 9:48 오전

    등나무 꽃도 너무 예뻐요.벌써 이렇게 가득 피었네요.여고시절 학교 뒷 뜰 연못 가에 있던
    등나무 아래서 꿈을 나누던 친구들이 그리워집니다.고향 내음이 가득 전해옵니다.등나무 꽃 정말 오랫만에 보니 너무 반갑고 좋아요.감사합니다.

    • 초아

      2017년 4월 25일 at 9:59 오후

      제가 운동 다니는 근처의 청라언덕
      소담스럽게 핀 등나무 꽃이 너무 예뼈서 담아놓은걸
      오늘 게시물올리며 올려보았지요.
      수남님께 추억을 일깨워주었군요.
      별것도 아닌것을 이렇게 감사해주시니
      오히려 더 많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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