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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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8일
재활치료와 작업치료 심초음파 검사도 하고
X선 촬영도 하고 주사도 맞고 병원에서의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

5월 9일
죽도 잘 드시고, 치료도 잘 하고 계셔서 참 좋다.

5월10일
운전면허 갱신에 필요한 증명사진을 찍고,
119를 불러주어 지금까지 치료를 잘 받게 도움을 주신 송도의원에
음료수 한박스를 사서 들고, 환자복을 드리고 원장선생님께 감사인사를 드렸다.

5월11일
병원가기전 일찍 집에서 출발
운전면허 갱신부터하고 병원으로..
죽만 드셔서 그런지 허전한게 배가 고프다고 한다.
집으로와서 쇠고기를 갈아 뽁아 바나나도 드시기 좋게
썰어서 저녁에 다시 병원으로 가져다 드렸다.

5월12일
폐에 꽂은 호수 뺌
날아갈것 같다 하신다.
보는 나도 기분이 업

5월13일
월요일이나 화요일쯤 퇴원해도 되겠다는
주치의 선생님의 말씀 환자도 보호자도 힘이 났다.
오랫만에 홀가분한 기분으로 운동(탁구)도 쳤다.

5월14일
아침을 먹고, 병원갈 준비를 하는데…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아침식사를 받아놓고 쓰려지셨다고한다.
지금은 다시 의식을 찾고, 정상으로 돌아오셨지만,
보호자가 없으니 불안해하시는것 같다 하시기에 서둘러
병원으로..

다행히 그 후로는 모두가 정상이라 한다.
쉰목소리가 나서 이비인후가 진료 성대안쪽 왼쪽부위가 약간 둔해졌다 한다.
왜 그런지는 검사를 해보아야겠다 한다.

5월15일
폐에 다시 물이 고였다면서 폐에 고인
물을 빼기위해 시술을 2군데나 해서 물받이통도 2개됐다.
처음엔 하나였는데…
호수를 빼서 그렇게나 좋아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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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6일
다시 주렁주렁 메달고 있는 남편.
그래도 좋은 소식은 앞쪽 폐쪽의 물은 거의 다 말랐다고 한다.
뒷쪽의 물도 조금 고여있긴해도 곧 괜찮아질거라는 희망적인 말씀
마이신을 다른 것으로 바꾸어 치료를 하고 있다 하신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기다려야지…

머리를 감았다 신기하게도 물 없이 감았다하네..
이번이 두번째 난 한번도 보지 못하였지만,
나까지 개운한 기분이니 남편은 얼마나 개운할까
하루에도 몇번씩 사워를하는 남편이 그동안 얼마나 갑갑했을까

매주 화요일은 머리 감겨주는 날
매주 수요일은 몸 씻는 날
내일 몸도 씻어 달라 신청을 하였다.
주렁주렁 호수를 달고 있으니 부탁을 드렸다.
역시 물 없이 한다 하네… 참 신기하다. 좋은 세상이다.

5월17일
물없이 하는 목욕 어떻게 하는지 눈여겨보고 배워두었다.
점심을 드시고, 변을 보지못하여 힘들어하더니,
관장을 해주었으면 하기에 말씀을 드렸더니, 좀 더 참고 기다려보라하신다.
한참을 괴로워하다가 통기가 온다며 화장실로 오랫동안 잠잠하다가
끙끙 힘주는 소리가 밖에까지 들리게 하드니 한참을 더 있다가
시원하게 보았다면서 침대에 올랐지만, 힘들게 보아서 그런지
배와 항문쪽이 많이 아프다 하신다.

얘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의식을 놓았다.
오른쪽손이 마비가 오는지 손가락이 안쪽으로 꺽어지는게보여
놀라 얼른 남편을 소리쳐 부르며 깨웠다.
내 소리에 놀란 간호사가 뛰어들어와 함께 남편을 깨우고…
밖에서 연락을 듣고 달려온 의사선생님과 기기를 밀고 도착하기 직전
의식이 돌아왔다.

후유.. 숨한번 고르더니 “놀랐지. 나도 놀랐어” 한다.
달려온 의료진들도 안심을 하곤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걱정을 하신다.
행여 도움이 될까하고 방금전 상황을 말씀드렸더니,
먼저 번도 같은 현상으로 힘들게 변을 본 후 그랬다고 한다.

“그럴수도 있겠네요.”
참고를 하시겠다 하시고는 변비약을 좀 더 세게 드리라 하시곤,
혹 모르니 신경과쪽과 연락을해서 치료를 해보겠다 하셨다.

혼줄을 빼 놓고는 그 후로는 다시 모든게 정상으로 돌아왔다.

5월18일
어제의 일도 있고하여, 마음을 놓을수가 없어
다른 날 보다 조금 일찍 병원도착
“재활치료하려 가셨어요”
옆자리 병상의 보호자가 알려주었다.

침상과 주변을 정리하고 기다렸다.
오후 심혈관실로 2개 시술한 것 중에 앞쪽 호수는 빼고
뒤쪽은 남겨두고 좀 더 지켜보자 하신다.
X서촬영도 하고 병실로…..

5월19일
식전과 식후 변비약을 드시고 오늘은 변을 힘들지 않게
편하게 보았다며 병실에 도착하니 보고를 하신다.
“아무렇지도 않았나요? 배가 아프거나 다른 증상은?”
아무렇지도 않았다며 고개를 끄덕였지만,
행여하는 염려로 유심히 지켜보았지만, 오늘은 쾌청 맑음.

 

6 Comments

  1. 데레사

    2017년 5월 20일 at 2:08 오후

    아이고 힘드신 상황이군요.
    그러나 이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처럼
    지나갈 겁니다.
    용기 잃지 마시고 힘내세요.

    • 초아

      2017년 5월 30일 at 2:38 오후

      예, 그렇죠.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이 또한 지나가지요.
      용기내겠습니다.
      지금 퇴원해서 집입니다.

  2. 최 수니

    2017년 5월 20일 at 10:58 오후

    고생이 많으시네요.
    걱정되시겠어요.
    집안에 환자가 있으면 모든 식구가 다 힘들어요.
    그래도 잘 이겨 나가셔서 다행입니다.
    데레사언니 말씀처럼
    어려움이 금방 지나가기를 기도하겠습니다.
    힘내세요.

    • 초아

      2017년 5월 30일 at 2:41 오후

      감사합니다.
      염려 덕분으로 지금은 퇴원해서 집입니다.
      정말 시간이 가니 해결이되네요.
      좋은쪽의 해결이여서 더없이 좋습니다.
      수니님의 기도 덕분인것 같아요.
      합력하여 선을 행하시는 주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3. 이길영

    2017년 5월 22일 at 11:30 오전

    남편분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 초아

      2017년 5월 30일 at 2:42 오후

      처음 뵙겠습니다.
      여러 이웃님들의 염려덕분으로
      무사히 퇴원해서 지금은 집에서 쉬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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