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 후(두번째 예약날)

kdw08

어제 7월24일 병원예약이 된 날이다.
오전 9시까지는 병원에 도착을 해야하기에
아침부터 서둘렀다.

이르게 출발한 덕분에 밀리는 차량의 숲에서도
느긋하게 운전을 하여 9시10분전에 도착
번호표 앞에서 바코드를찍고 순번을 받아 기다렸다가
차례가 되어 접수를 하고 곧장 X선 촬영을 하려 갔다.

접수를 하고 바코드를 받았다.
1촬영실에서 이름을 부르면 바코드를 주고 촬영을 하면 된다.
우리보다 먼저 온 사람들의 벌써 의자를 차지하고 앉을 자리가 없다.
겨우 빈 한 자리에 남편이 앉고 난 뒤쪽에 섰다.

앞쪽 전광판 남편이름앞에 숫자 17번이 보인다.
앞선 16까지의 사람들이 촬영이 끝나야 우리 순서인가보다.
한참을 기다렸다가 촬영을 하고 곧장 예약된 호흡기내과로 향했다.

호흡기내과 접수부에 접수를 하고
기다렸더니, 조금 지나니 이름을 부른다.
안쪽 의자에서 앞서 들어간 환자가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이름을 호명하면 들어가면 된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도와주옵소서’
오는 내내 기다리는 내내 속으로 기도를 했다.

이름이 호명되고, 우린 함께 진료실로 들어갔다.
한참을 차트를 보시고, 또 컴퓨터로 들여다보시더니
먼저보다 많이 좋아졌습니다.
다른 이상은 보이지 않네요. 하시고는
1년뒤에 다시 오셔서 이번엔 CT촬영을 해보자시며
예약을 해주셨다.

이보다 더 기쁜소식이 있을까?
너무 좋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무나 붙들고 인사를 하고 싶어진다.^^

 

sun12

 

 

 

나온김에 얼마전 맞춘안경이 잘 안 맞는다면서
안경점에 들렸다가 가자 한다.
혹시나 몰라 안경을 준비해갔기에 그러자고 하였다.

안경점에 도착하여 검사를 하고 안경을 끼고 벗고
몇번을 하시더니…
“안과에 가셔서 검사를 받아보셔요.” 한다.
그래야 정확한 진단을 받아 안경을 다시 할 수 있다면서…

가까운 안과병원이 어디에 있는지 안내를 받고
한군데는 놓치고 두번째 농고네거리에 있는 제일안과에 들렸다.
우와!~ 안과가 종합병원같다.
번호를 받고, 접수를 하고 곧장 2층 검사실로

분명 조금전까지 좋아보였던 남편이 심상찮아보인다.
“왜요? 기분이 안 좋으셔요? 몸이 안 좋으셔요?”
“아니 조금 안 좋으네”
하는 말도 조금 이상하다.

간호사가 얼른 달려와
“휠체어를 가져다 드릴까요?”
“아니 괜찮아요.”
“네 가져다 주셔요. 감사합니다.”
둘이서 한꺼번에 나온 말이다.

의자에 앉자 잠시 기다리니 휠체어를 가져왔다.
난 물이라도 드시면 좀 나을까하고 종이컵에 물을 받아와서
드시게 하였더니, 조금 나아진것 같다한다.

잠시 기다렸다가 검사를 하고
8진료실로 가라하기에 8진료실 앞에서 기다렸다가
진료를 하고 검사를 하시고는 백내장검사를 하라고 하신다.
백내장검사실로가서 기다렸다가 검사를 마치고
다시 8진료실로….

의사선생님을 뵙고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백내장 검사에는 이상이 없으니 눈동자를 크게 확대하여
다시 검사를 해보자고 하신다.

몸의 상태가 좋지 않으니 기다렸다가
30분씩이나 걸린다는 검사를 또 하려니 무리일것 같아서
망서려진다.

“그냥가자”
남편이 말하네요…ㅠ.ㅠ

눈에도 이상이 없고, 안경에도 이상이 없으니
안경은 바꾸지 않아도 된다면서 다음에 건강이 좋아지시면
그때 다시와서 검사를 받아보시면 정확하게 알 수 있다 하신다.

수납을 하고 집으로…
이만하기에 얼마나 다행인지

그래도 남은 나의 일
점심을 챙겨드리고, 잠시 함께 있다가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조금 남은것 같은 식도염
이번엔 내 몸때문에 병원으로…
진찰을 받고, 처방을 받은 후 E마트에 들려 장보고 집으로…

오늘의 나의 일과는 끝.
저녁을 챙겨 함께 먹고는 슬슬 풀리는 눈꺼풀과 싸움

“밥먹고 금방 누우시면 안되요.”
의사선생님의 말씀이 떠올라 한참을 앉아서 비몽사몽 버텼다.
그리곤 파김치처럼 축 쳐진 몸을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잠에 빠졌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7년 7월 25일 at 9:33 오전

    나도 밥먹고 바로 눕는것 때문에 늘 탈이에요.
    그 버릇 고치는것도 쉽지 않네요. ㅎ

    여름감기가 지독하게 걸려서 피서도 못가고 취소했어요.
    이제 조금 덜한듯 해서 컴 앞에 앉았어요.
    칠칠치 못하게 여름감기로 고생 합니다.

    • 초아

      2017년 7월 25일 at 9:03 오후

      전 어릴적부터 그랬어요.
      초저녁잠이 많아서 좀 늦게 저녁을 먹으면
      숟가락을 들고 꾸벅꾸벅..ㅎㅎ
      지금까지 그래왔지만, 탈 난적은 없었는데..
      나이는 못 속이나봅니다.
      이젠 통하지가 않네요..ㅠ.ㅠ
      칠칠치 못해서가 아니라 겨울보다 오히려
      여름감기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다 들었습니다.
      조금 덜한듯 해서 컴 앞에 앉으셨다는 말씀에
      꼭 저를 보는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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