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율리 南川古宅(남천고택)

소재지 : 경상북도 군위군 부계면 대율리 768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164호

20171023_135758[대청 앞쪽에서 담은 남천고택(상매댁) 전경]

대율리 전통마을의 상징은 南川古宅(남천고택)으로,
上梅宅(상매댁) 또는 雙柏堂(쌍백당)등으로 불리어지고 있다.
마을을 돌다보면, 缶林洪氏(부림홍씨) 宗宅(종택) 이 따로 있지만,
그곳보다 이곳이 더 많이 알려져 있다.

20171023_135811[남천고택(상매댁) 출입구와 돌거북과 안내판 전경]

마침 대문을 열고 나오시는  고택의 주인을 만나게 되었다.
대문을 닫고 자물통으로 채우려 하시기에 허락을 얻기위해 여쭈였지만,
외출중이기 때문이 아니라 외부인 출입을 금한다고 하신다.
속으론 약간 언잖았지만, 그럴 수도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내심 서운하긴하다.
이곳까지 와서 대문밖에서 거부를 당하였으니…
차라리 주인이 안계셔서 문이 닫혀 있었다면 포기도 쉬웠을텐데…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나중 게시물을 정리하려 검색을 하다가 알게된 사연.

예능프로그램 ‘1박2일’ 촬영 후 고민이 많아졌다 한다.
관광객이 드나드는 것까지 말릴 수는 없었는데 집안에 사람이 있어도
눈인사 한번 없이 떠들고 기념사진 찍고,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는 통에
결국은 민박투숙객 외에는 입장을 제한하게 되었다 한다.

20171023_135838a[안내판 글 내용]

20171023_134856[대청 뒤쪽옆에서 담은 앞쪽 남천고택 전경]

950년경 부림홍씨의 입향조 홍란이란 선비가
이주해오면서 마을 이름을 深夜(심야) 또는 大夜(대야)라고 하였으나
1930년경 홍씨의 14대손 홍로가 밤야(夜)자가 좋지않다는 이유로
大栗(대율)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

한밤마을이라는 지명은 처음부터 대야 또는 대율의 이두 표현법으로 불려졌다.

20171023_140244[남천고택 뒷담 단풍들어가는 담쟁이덩쿨]

20171023_134933[남천고택 뒷담]

이 가옥은 부림홍씨 집성촌인 대율리에
있으며 부림홍씨 문중에서 가장 큰 집이다.

쌍백당이라고 불리는 이 집은 250여년 전에 9세조 고려문하사인
경재 홍선생의 후손인 19세손 우태의 살림집으로 세워졌다고 전해 오는데,
현재의 건물은 사랑채인 쌍백당 대청상부에 남아있는 기록으로 보아
헌종 2년 1836년에 새로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20171023_140311[남천고택 뜰안 감나무]

고택 돌담 위로 솟아오른 감나무 붉게 익은 감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원래 이 가옥의 형태는 興(흥)자 형이었으나
현재는 자형의 안채와 ‘一’자형의 사랑채 그리고 사당이 남아있고
주위는 자연석 돌담으로 경계를 이루고 있다.

안채 대청위에 다락은 과일 등을
보관하기도 하고 여름철 피서의 용도로 쓰기도 하였다.

또한 대청위에 다락을 두거나 헛간위에 다락을 둔
특이한 형태도 눈여겨 볼만한 구조로 보이는 실용주의 개념을
건축게 도입한 예로 볼 수 있는 살림집으로 주거사 연구에 매우 소중한 자료이다.

20171023_140323[담너머로 담은 남천고택 전경]

상매댁에서는 한옥체험객들을 위해 방을 내어준다.

사랑채인 쌍백당이 그곳이다.
사랑채 우측 돌담 옆에 커다란 잣나무 두 그루가
서 있어서 잣나무 柏(백)자를 써 쌍백당이다.

이곳에서는 매월 한 차례 해설이 있는 작은 음악회를 열기도 한다.
세레나데, 오카리나, 팬플룻, 대금, 하모니카 연주 등이
마당 뒤편 뜰에서 펼쳐진다 합니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7년 11월 1일 at 7:42 오전

    사람들이 너무 예의를 안지켜요.
    그러니 이효리네 집도 관광버스 까지 대놓고
    난리를 치니 좀 자제해 달라고 글까지
    올리지요.
    너무 해요. 통영 동피랑의 한 할머니는 화장실에
    볼일보는것도 사진 찍는다고 했어요.

    그나저나 그곳 가을이 참 예쁩니다.

    • 초아

      2017년 11월 1일 at 10:04 오후

      저도 그 정도인줄은 몰랐습니다.
      어쩜 사람으로써 최소한의 도리란게 있는데
      철면피가 따로 없네요.
      주인의 마음이 헤야려집니다.
      잠시나마 속상하였던 마음이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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