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정 벽화 마을

소재지 :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 1365

20171206_131221[주차장에서 담은 백희와 비무 전경]

마비정 벽화 마을은 35가구 주민 60여 명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산골 오지 마을이었는데, 최근에는 오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기 시작한 것은 다름 아닌 벽화 때문이라 한다.

또 이 마을에는 전해져 내려오는 말에 대한 전설이 2개가 있다.

20171206_131234a[백희와 비무]

옛날 어느 장군이 마을 앞산에 올라가서 건너편 산에 있는 바위를 향해
활을 쏘고는 말에게 화살보다 늦게 가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 했다.
말이 힘을 다해 재빨리 달려갔으나 화살을 따라잡을 수는 없어 죽임을 당하였다.

이를 본 마을 사람들이 말을 불쌍히 여겨 馬飛亭(마비정)이라는 정자를
세우고 말을 추모하면서 동네 이름을 馬飛亭(마비정)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20171206_131328[주차장에서 담은 앞쪽 벽화]

하루에 천리를 달린다는 비무와 그 말을 사랑한 백희라는 암 말의
전설이 내려오는 이곳에는 비무를 기리고자 말솟대를 만들어 세웠으며
백희를 죽게 만든 마고담은 잘못을 빌고자 정자를 짓고 그곳에서 일생을 마쳤다.
그 정자가 馬飛亭(마비정)이다. 이후 이 마을을 마비정이라 불리게 되었다 한다.

20171206_131345[초가집 전경]

지붕 위의 박과 처마 밑에 매달린 메주
마루 위의 콩나물시루와 빼꼼히 고개를 내민 아이들
부엌에서 군불 때는 엄마 한 폭의 그림 동화를 보는듯하다.

20171206_131351[마비정 벽화]

절구, 외양간 소여물통, 멀리 장독대까지 시골 하면 떠오르는
눈에 익은 풍경들이 그림으로 그려진 벽화를 보며 추운 날씨에도
훈훈한 마음으로 벽화 마을을 향해 올랐다.

20171206_131354[마비정 벽화 마을 입구 전경]

20171206_130951[마비정 벽화 마을]

20171206_131008a[마비정 벽화]

어디 한곳 추억이 깃들지 않은 곳이 없는
마비정 마을 벽화 벽화로 유명세를 탈 만하다.

20171206_130932a[뻥튀기와 소싸움]

뻥!!~~ 이요.
하고 고함지르면, 어른 아이 구별 없이 귀를 막았지요.
하얗게 흩어지는 강냉이 튀밥 주어 먹기도 하였다.

아이들이 소등에 타고 소싸움 붙였던 그 시절의 소싸움
소싸움의 원조가 되지 않았을까 미루어 짐작해 본다.^^

20171206_130813[마비정 문지기 장승]

20171206_122604[마비정 벽화]

20171206_122604a-1[마비정 벽화]

산새들이 노래하는 숲으로 가지 않아도
이곳에서는 산새소리를 매일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20171206_122636a[오누이]

담너머로 지나가는 행인들을 지켜보는
오누이의 익살스러운 모습이 웃음 짓게 한다.

20171206_122712[소원지 전경]

20171206_122736[소원 적는 곳]

20171206_130417[빼곡하게 걸린 소원지]

빼곡하게 걸려 있는 하얀 소원지
무슨 소원들이 그리도 많은지 그 소원들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20171206_130412[무인 판매대]

20171206_130215[마비정 벽화]

20171206_130215a[마비정 벽화]

잠자리 잡고 메뚜기 잡던 그 옛날 어린 시절 그리워라~

20171206_130316a[방귀 뀌는 오빠 귀를 막는 동생]

푸하하하 귀는 왜 막노?
입을 막아야지…ㅎㅎ

20171206_130331[벽화 春.夏. 秋. 冬]

20171206_130248[춘하추동 사계절(항토방 식당)]

이곳에서 비빔밥과 촌두부로 늦은 점심을 먹었다.

20171206_123940[식당에 다녀간 유명인사들의 사진]

제가 알만한 사람들도 계신 것을 보면
유명세를 치를만하겠네요.^^

20171206_130233a[석류 / 구은주]

그 여름을 이별하며 지켜온 절개
알알이 익어 붉어진 순정
모난 것 하나 없이 탱탱한 눈빛
차마 떨쳐 흩으리지 못한다.
내 여뭄이 이 같을까
시고도 달콤하게 젖어 오는 설렘이야

20171206_130239a[새고무신 / 이종택]

읍내장 십릿길
솔가비 란 짐 팔아
새고무신 사고

맨발로 돌아가는
시골 사는 돌이

개울 둑 잔디에서
“혹시 크지 않을까”

돌다리 넘어서서
또 한번 신어보고

“저 고갯마루부터 정말 신고 가야지”

돌이는 맨발
타박타박 맨발

20171206_130108[거북바위와 갓 쓴 남근 갓바위]

크고 우람해 보이는 것이 수컷 거북바위 작고 아담한 것이
암컷 거북 바위라 하며, 이 거북 바위에서 소원을 빌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 해서 이 동네에서는 장수 바위라 부른다.

남근 갓바위는 오래전부터 마비정 마을 입구에 놓여 있었던 것으로
생긴 모양이 남근을 닮았다 하여 남근바위라 하며, 이 바위를 만지면 부부 사이가
좋아지고 자식을 갖지 못한 부부는 자식이 생긴다는 설화도 전해져 온다.

20171206_130114[마비정 둘레길 삼필봉 오르는 계단]

20171206_130120[馬飛亭(마비정)]

장수에게 죽음을 당한 말을 불쌍히 여겨 마을 사람들이 세웠다는 정자

20171206_130223a[정자 옆 전붓대에 적힌 행복]

20171206_130208[馬飛井(마비정)]

이곳의 물을 마시면 힘이 나서 천리길도 한달음에 갈 수 있다 하네요.^^
믿거나 말거나 뉴스입니당!~

20171206_130431a[외양간 소와 지계(포토존)]

20171206_130803[내려가는 길에 다시 담아 본 마비정 장승]

20171206_122906[마을을 둘러보고 내려가며 담아 본 전경]

20171206_130849a[마비정 벽화 마을 안내도]

20171206_130902[벽화 마을 촬영지 소개]

SBS 런닝맨 촬영지 SBS 생방송 투데이 촬영지
TBC 메거진 T 스페셜 촬영 및 방영하였다는 광고사진이 붙어 있다.

20171206_130920[마비정 벽화]

마비정 벽화 마을은 소박하고 인정 넘치는 시골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소중한 자원으로 김문오 달성군수의 아이디어로
2012년 농촌체험마을로 조성했다 한다.

벽화는 달성군 화원이 고향이면서 홍대 출신 이재도 화가가 그렸다고 한다.

내용은 한마디로 ‘그때 그 시절’의 추억 어린 풍경으로
대체로 노란색 바탕에 옛날 농촌의 생활 모습을 담고 있다.
대부분 그 시절 동심의 세계를 표현한 것이 많다 하네요.

그 결과 주말이면 4~5천 휴일에도 2천 명 넘은 관광객이 마비정 마을을 방문,
구멍가게 하나 없던 35가구의 마을이 국수, 술빵, 파전, 농산물 등을 판매하는 지역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였다 한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7년 12월 20일 at 8:29 오전

    요증은 이런 마을이 많아요.
    그래서 보기도 좋고 주민들의 소득도
    되고 좋더라구요.

    • 초아

      2017년 12월 20일 at 9:11 오후

      예, 벽화 마을이 참 많지요.
      그러나 이곳은 다른곳과 다르게
      뭔가 모를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기억속의 추억여행을 다녀온것처럼.. 좋았어요.
      조만간 다시 다녀올까합니다.
      반도 둘러보지 못하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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