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촌문화관(2층 전시실)

소재지 : 대구광역시 중구 중앙대로 449

20180119_133536[2층 전시관 오르는 계단]

1층 전시실 관람을 마치고, 2층 전시실로 가는 계단 벽에
오래된 옛 사진 자료들을 보며 나의 어릴 적 사진을 보는듯하여
담아와서 소개합니다.

20180119_133552[추억의 사진]

어릴 적에 집안에 우물이 있었다.
우리 집에 있다고 우리만 쓰는 게 아니라 이웃과 함께하였다.

그러다가 우물을 메꾸고 펌프로 교체
얼마나 신기하고 재밌든지 마중물을 붓고 펌프질을 신나게 하였던
그 옛날의 묵었던 추억이 저 사진 한 장을 보는 순간 그리움처럼 떠올랐다.

20180119_133704[2층으로 오르는 계단 벽]

전쟁의 황폐해진 마음에 음악은 삶의 희망과 용기를 주기도 하였다.

20180119_133716[2층 전시실 입구에서 담은 전시실 내부 전경]

향촌동을 추억하는 문화예술인과 현재 살고 있는 이웃들을
사진으로 담아 소개하고, 현재는 공간만 남아있는 1950년대 전성기 시절
향촌동의 다방과 술집에 얽힌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80119_133730[입구에서 담은 전시실 내부 전경]

6.25전쟁으로 피란 내려온 문화예술인들이
다방이나 음악감상실에서 피란살이의 고단한 심사를
달래며 문화와 예술에 대한 열정을 쏟았던 곳이다.

20180119_133743[전시실 내부]

음악가 김동진. 나운영. 권태호. 연예인 신상옥. 장민호
최은희. 화가 권옥연. 김환기. 이중섭 같은 이들이 숱한 일화를 남겼다.

20180119_133856a[안내글 내용]

20180119_133804[생애사 열전 100선과 전시된 자료]

대구 도심의 역사를 경험했거나 기억하고 있는 주민 100명을 선정하여
격동의 역사 속에 묻혀 있던 우리 이웃들의 삶을 통해 구술, 녹취로
생애사를 기록 지속적인 생애사 기록 공간으로 만들어가며 대구의 역사 연표에
맞춰 개개인의 일생을 기록하는 코너 구성을 통해 나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역사, 역사 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공간이다.

20180119_133752중구 주민의 옛 사진과 옛 물건]

전시해 놓은 옛 사진과 물건들을 보며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20180119_133820[DRESS 재봉틀, 봉재 도구 등]

1970년대 국내 최대의 재봉틀 브랜드인 DRESS(앤티크) 재봉틀
우리 집에도 있었지요. 어릴 적 어머니가 가족의 옷을 만들기도 하고
또 잠시 삯바느질도 하여 집안 경제에 보탬을 하였던 재봉틀
여기서 만나니 또 추억에 젖어듭니다.

 

20180119_133838_HDR[이발 용품 세트]

면도 칼, 컵, 솔 세트, 전기 드라이기, 이발기, 빗, 가죽 피대 등
옛 추억 하나를 더 보탠다면, 제가 어렸을 때 구두닦이 통처럼 생긴
통에다 이발 기구를 챙겨 넣고 골목마다 누비며, “머리 막깎는데 20원” 하고
외치고 다녔던 할아버지가 생각이 납니다.

위생처리가 되지 않아 이 아이 저 아이 깎다가 기계충을 옮겨주기도 하였지요.
제바로 밑 남동생도 기계충에 걸려 오랫동안 고생한 기억이 아픈 기억이 되어
남아 있지만, 그때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20180119_133844_HDR[화구 세트]

20180119_133904[전시된 자료 전경]

대구 도심의 역사를 경험했거나 기억하고 있는 주민 100명을 선정하여
격동의 역사 속에 묻혀 있던 우리 이웃들의 삶을 통해 지나간 역사를 되짚어 보는
나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역사, 역사 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공간이다.

 

20180119_133920[오리엔트 레코드사]

벽에 빼곡하게 붙여놓은 레코드판과
추억의 영화 ‘빨간마후라, 돌아오지 않는 해병’ 포스트

20180119_133939[남선 악기사(오리엔트 레코드사)]

20180119_134036a[오리엔트 레코드사 안내 글 내용]

20180119_134007a[50년대 대중가요]

감상 방법
1. 레코드판에는 감상할 수 있는 노래들이 적혀 있어요.
2. 감상을 원하는 음반을 골라 축음기 위에 올려놓으세요.
3. 잠시 기다리시면 양옆 스피커에서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20180119_134000[남선 악기사 전시실 내부]

1950년대 한국 가요의 맥을 이은 대구의 오리엔트 레코드사와
암울한 시대에도 음악을 통해 애환을 달랜 예술인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당시 스피커와 축음기를 재현하여 대구를 배경으로 제작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20180119_134016[지휘 체험실 내부]

화면에 보이는 시작을 클릭한 후
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지휘도 해 볼 수 있는 체험실입니다.

20180119_133928a[안내글 내용]

20180119_134045[한쪽 벽면을 빼곡히 메운 희망메시지]

한국관광의 별과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 99곳에 선정된
대구 중구 골목 투어 코스를 소개하고, 향촌동을 기억하는 사람들과
보존해나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메시지를 공유하는 공간이다.

20180119_134120[카스바 설명 글 내용]

20180119_134106[영화인들이 즐겨 찾던 술집 카스바]

카스바란 이름을 보는 순간 떠오르는 가요.
‘카스바의 여인’ 이곳 카스바를 말하는 건지는 몰라도..

담배연기 희미하게 자욱한 카스바에서
이름마저 잊은 채 나이마저 잊은 채
춤추는 슬픈 여인아

그날 그 카스바에 그날 그 자리에서
처음 만나 사랑을 하고
낯선 내 가슴에 쓰러져
한없이 울던 그 사람

20180119_134129[남녀, 체험복 입어볼 수 있는 공간]

20180119_134140a[초토의 시 / 구상]

20180119_134200[체험복(한복)]

이곳에서 체험복으로 갈아입고, 기념촬영을 한 후
제자리에 걸어놓고 거나, 체험복을 입은 채 관람 후 제자리에
걸어놓고 나가셔도 되는 곳.

20180119_134215[체험복(교련복, 교복)]

바닥에 떨어진 교련복…
체험복을 입고 제자리에 걸어주세요. 란 문구도 보지 못하였나 보다.. ㅠ.ㅠ

20180119_134223[문화예술인들의 아지트]

아무 약속이 없어도 낮부터 밤까지 향촌동의 다방,
음악감상실, 주점에 모여들었던 문화예술인들은 피란살이의
고단한 심사를 달래며 문화와 예술에 대한 열정을 쏟았던 곳을
모형과 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20180119_134415a[안내글 내용]

20180119_134231[예술인들의 사랑방 백조 다방]

6.25전쟁 당시 피란 문화예술인들이
즐겨 찾던 술집과 다방을 모형으로 꾸며두었다.

20180119_134246[출입문 밖에서 담은 백조 다방 내부]

당시 대구지역 다방 중에서 유일하게 그랜드 피아노가 있었던 백조 다방을 만날 수 있다.

20180119_134401[백조 다방 카운터]

이곳에서 검은색 옛 전화기를 들면 통화를 할 수 있습니다.
비록 녹음된 음성이지만, 그래도 무척 반갑기도 하지요.

20180119_134408[백조 다방 그랜드 피아노]

정면 벽에 그랜드 피아노가 그려져 있고 탁자
위에는 ‘아리랑 성냥통’과 묵직한 사기 재떨이가 놓여 있다.
동요 ‘봄나들이’를 작곡한 권태호 선생은 피란시절 백조다방에서 살다시피 했다.

천재 화가 이중섭도 인근 백록다방을 수시로 드나들었고
양담배 포장지인 은박지에 철필로 은지화를 남겼다.
벽에는 이중섭화가의 그림도 걸려있다.

20180119_134427[은지화로 솜씨 뽐내기]

이곳엔 은지화 체험코너가 마련돼 있다.
그 시절 다방은 차 마시며 담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화전, 출판기념회, 미니콘서트 등도 열리는 복합 문화공간이었다.

20180119_134254[바닥에 그려진 팔방 놀이]

20180119_134309[배나무 집]

그 시절 향촌동에는 백조. 백록. 향수. 모나미. 상록수. 꽃자리 다방과
뚱보 집, 고바우 집, 배나무 집 등 다방과 주점이 100여 개에 달했다 한다.

20180119_134327[생고기집 너구리]

주점 창문에 붉은 글씨로 왕대포, 빈대떡, 국수 등을
큼지막하게 써놓고 내부에는 파전, 막걸리, 깍두기 모형을 진열했다.

20180119_134448[말타기]

20180119_134518[문화극장]

한일극장의 전신인 문화극장에는 상영작 ‘태양의 거리’ 가 걸려 있다.

1952년 대구 시가지 풍경을 담은 태양의 거리
6.25전쟁 중에 제작한 10여 편의 영화 중 유일하게 남은 영화다.
줄거리를 5분으로 압축한 흑백영화 태양의 거리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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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9_134611[찹쌀떡 메밀묵 장사]

 

20180119_134707[찹쌀떡과 메밀묵]

특히 한겨울 밤이면 골목을 누비던 찹쌀떡~~~~억~~
메밀묵 사~~~~려~~~ 외치던 소리가 환청처럼 들려오는듯하다.

20180119_134721[포토존]

태극기 휘날리며의 주인공 장동건과 손잡고 기념촬영할 수 있는 곳

20180119_134746[2층 전시실 안쪽에서 담은 입구 쪽 전경]

낙동강 방어선 덕분에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어, 전쟁 초기 한때
임시수도 역할을 하기도 하였기에 우리의 소중한 자료들을 다른 도시보다
보존할 수가 있은 것 같다.

2층 전시관 소개를 마칩니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8년 2월 1일 at 2:30 오전

    경주에서 나무떼서 밥하다가 부산에 온 후 연탄으로 밥하는걸
    보고는 얼마나 신기하던지… 그리고는 석유곤로, 그 다음이
    가스렌지, 요새는 인덕션.
    부엌살림살이도 많이 변하고 변했는데 우물에서 펌프로 바뀔때도
    얼마나 신기했는지, 눈 감고 옛날을 한번 더듬어 보네요.

    • 초아

      2018년 2월 1일 at 6:20 오전

      전 아직 가스렌지 쓰고 있어요.
      인덕션은 있지만, 쓰려면 그릇도 갖추어야하고..
      그래서 그냥 가스렌지를 씁니다.
      *
      저도 우물에서 펌프로 빠뀔때
      엄청 신기해서 손이 부르트도록 펌프질하였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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