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SAM_1012

 

하루를 보내고
붉게 물드는 노을 앞에 서면
괜히 눈시울이 젖어온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적어서일까

 

가득 채운 것 같으면서
막상 내 것은 하나도 없다.

 

다시는 주워 담을 수 없는
내 하루도 노을이 진다.

 

노을 속에
던져진 방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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