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3659

 

세찬 겨울바람도
봄을 만나면 훈풍이다

 

나른한 봄날은
가지 끝에 생명을 불어넣어
꼬물꼬물 새 눈을 틔운다.

 

어느 산자락 아래
봄꽃은 수줍게 피어있겠지
바람이 불면 함박웃음 짓겠지

 

깃털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봄 마중을 갈까 말까
봄 강 위에 하얀 종이배 띄워볼까

 

멀리 떠난 임에게
소식 몇 자 적어 보내볼까

 

봄은 내게 소녀가 되라 한다.
봄은 내게 꿈을 가지라 한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