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작아서 스쳐지나치는 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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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우리말 꽃 이름을 지니고 있는 ‘꽃마리’
꽃망울이 줄기 끝에 돌돌 말려 있어서 ‘꽃말이’라 했던 것이
‘꽃마리’로 바뀌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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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줄기 끝에 돌돌 말려 있다가 시계태엽이
풀리 듯 풀리면서  하나둘씩 앙증맞은 꽃을 피운다 합니다.

또는 잣냉이라고도 한다.
들이나 밭둑, 길가에서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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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4∼7월에 연한 하늘색으로 피고
줄기 끝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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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순을 나물로 한다.
약간 맵고 쓴맛이 있어서 데쳐서
3~4시간 찬물에 우려낸 다음 조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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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풀인가 하고 그냥 지나치게 되는 꽃
너무나 작은 꽃이 봄바람에 하늘거리니 휴대폰으로 찍기 어려웠다.
그래도 찍었지요.
접사로 가까이 담아 보았더니 사진으로 보기엔 큰 꽃 같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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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봐주거나 봐주지 않거나, 봄이면 어김없이 피는 꽃
관심과 애정 어린 눈으로 살펴야만 깨알 같은 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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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마리가 우리나라 토종 들꽃이고 너무도 작아서 도드라지게 보이지 않아
외국인들의 눈에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아서인지 외국에 잘 알려지지도 않았고,
그래서인지 꽃말이 없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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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꽃말이라는 것이 외국에서 들어온 것이니….
그러나, 누군가가 물망초 꽃과 같은 꽃말을 붙어주었네요.
꽃말 : 나를 잊지 마세요. 나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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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이 꽃마리의 서식처인지 밭을 이루고 있었다.
사진을 찍기 위해 거의 엎드리다시피 한 나의 모습을 그곳을 지나치던
사람들의 눈에는 신기해 보였는지 쳐다보는 것 같았지만,
개의치 않고 담아왔습니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8년 4월 28일 at 2:33 오후

    어릴때는 먹는 나물이 많았는데 지금은 겁이나서
    쑥이나 취나물만 먹어요.
    물론 사는건 다 괜찮고요. 내가 뜯을때는
    조심을 많이 합니다.

    • 초아

      2018년 4월 28일 at 7:58 오후

      친구들과 쑥 캐려가서 한바구니 뜯었다고
      자랑했더니 개쑥이라서 못 먹는다고 하며 웃던걸요.
      시골서 자라지 않고 시멘트로 채워진 도심지에 살아서
      그런지 영.. 나물이라면 잼뱅이에요.
      먹고 싶으면 사서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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