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 중인 진천 농다리

소재지 : 충청북도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601-32

20180418_095052[주차장 쪽에서 담은 진천 농다리 전경]

20180418_095502a[안내판의 진천 농다리 안내도]

20180418_095507-1-vert[진천 농다리 안내판 글 내용]

20180418_095530_HDRa[농다리 수변 탐방로 안내도]

20180418_095129[복구 중인 농다리와 임시 신설된 다리]

鎭川(진천) 籠橋(농교)는 진천읍을 관통하는 백사천과
이월면을 적시는 덕산 한천천이 합류해 흐르는 백곡천에 놓인 돌다리이다.

농다리. 수월교라고도 하며,
지네를 닮았다고 하여 지네 다리라고도 불린다.
1976년 12월 21일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8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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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다리는 조성 당시의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사료가 없다.
삼국시대 김유신 장군의 부친 김서현 장군이 군사적 목적으로
놓았다는 설과 구곡리 출신 임연 장군이 고려 후기에 고향인 세금천에
놓았다는 설이 전한다.

常山誌(상산지) 1932년에는 고려 초기에 임 장군이 축조하였다.’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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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농다리는 본래는 28宿(수)를 응용하여 28칸으로 만들어졌다.
일제강점기 때 3칸이 유실되어 25칸만 남아 있다가, 2008년 8월 15일
충청북도와 진천군이 28칸 전부를 복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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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는 93.6m이며 너비는 3.6m, 두께 1.2m, 교각 사이의 폭 80㎝ 정도이다.

중간에 돌들을 쌓아 교각을 만들고 길고 넓적한 돌을
교각 사이에 하나씩 얹어 과학적이면서 특이한 양식으로 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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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농다리의 가치와 의미를 널리 알리고자
2001년부터 매년 여름 농다리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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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다리는 문화재적 가치뿐만 아니라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은
복을 받고 소원을 이룰 수 있으며, 아낙네가 건너면 아들을 낳고
노인들은 무병장수한다고 하여 관광명소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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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여 년 세월을 버텨온 돌다리이며, 과학적 공법의 우수함을
짐작하게 할 만큼 특이한 양식으로 짜인 이 다리는 전국적으로
그 비슷한 예를 찾아볼 수 없는 소중한 문화재라 할 수 있다.

2017년 7월 16일 충북지역 기습 폭우로 일부가 유실 및 손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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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다리에 얽힌 전설 한 자락

임 장군은 매일 아침 세금천에서 세수를 하였는데,
몹시 추운 겨울 어느 날 세금천 건너편에 한 젊은 부인이 내를
건너려는 모습을 기이하게 여겨 여인에게 물으니 여인이 답하기를
아버지가 돌아가셔 친정으로 가는 길이라고 하니, 장군은 여인의 지극한
효심과 그 모습을 딱히 여겨 용마를 타고 돌을 실어 날라 다리를 만들었습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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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용마는 너무 힘에 겨워 그 자리에서 쓰러져 죽었습니다고 하며,
용마의 바끈이 끊어져 떨어진 돌을 그대로 두었는데,
이것이 용바위(쌍바위)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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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전설로는
옛날 굴티 임 씨네 집안에서 아들, 딸 남매를
두었는데 둘 다 훌륭한 장사라서 서로 죽고 사는 내기를 하였습니다.

아들(임장군)은 굽 높은 나무신을 신고 목매기 송아지를 끌고
서울로 갔다가 오기로 했고, 딸은 농다리를 놓기로 하여,
치마로 돌을 날라 다리를 놓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가만히 보니 아들은 올 기미가 없고 딸은 거의 마무리가 다 되어갔다.

20180418_095113[진천 농교 쪽에서 담은 주차장 쪽 전경]

어머니는 아들을 살릴 묘책을 내어 딸에게는
뜨거운 팥죽 등 먹을 것을 해다 주며 일을 늦추게 하였습니다.

결국 아들이 먼저 돌아온 것에 화가 난 딸은 치마에 있던
돌을 내리쳤는데, 아직까지도 그 돌이 그대로 박혀있습니다.

약속대로 딸은 죽게 되었고, 딸이 마지막
한 칸을 놓지 못해서 나머지 한 칸은 일반인이 놓았습니다.

역사적으로 여장수가 놓은 다리는 그대로 있는데,
일반인이 놓은 다리는 장마가 지면 떠내려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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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다리 높이는 어린아이의 키보다도 낮습니다.
하천의 바닥에 세월의 무게 마냥 토사가 쌓인 탓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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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농교의 경우는 조성에 관한 이렇다 할 사료가 없이
전설과 같은 신비로운 이야기만 넘쳐날 뿐이라 합니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8년 4월 30일 at 2:02 오후

    언젠가 장마때도 농다리가 유실되있다는
    보도를 본것 같아요.
    진천쪽에 오래 멍술었나 봅니다.

    • 초아

      2018년 4월 30일 at 9:17 오후

      당일치기였습니다.
      새벽일찍 출발해서 정해진 답사지를
      가다가 농다리를 지나치게되어 예전에 들려봤지만,
      잠깐 들렸다 가자 하고 들렸지요.
      후다닥 다녀오느라 찬찬히 둘러보지 못하여 좀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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