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 핀 海棠花(해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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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관목이다.
해당화를 흔히 玫瑰(매괴)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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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순은 나물로 먹고 뿌리는 당뇨병, 치통, 관절염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꽃은 진통과 지혈은 물론 향수의 원료로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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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의 종류를 가리지 않지만 습도가 적당하고
비옥한 사질양토에서 잘 자라며, 주로 해변의 모래땅에서 자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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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에서 월동이 가능하며 전국 어디서나 재배할 수 있다.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심는 것이 좋다.
가뭄에 잘 견디고 염해에도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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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화 피는 마을 / 송민도

해당화 피고 지고 또다시 피어나도
한번 간 우리 님은 언제나 오시려나
피끓던 그 사랑을 잊을 길 없어
애타는 이 가슴에 파도만 밀려오네.

섬마을 선생님 / 이미자

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에
철새 따라 찾아온 총각 선생님
열아홉 살 섬색시가 순정을 바쳐
사랑한 그 이름은 총각 선생님
서울엘랑 가지를 마오 가지를 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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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가에 담긴 해당화는  순정을 받쳐 사랑한 님을
이제나 저제나 올까 기다리는 애타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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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말 : 원망,온화,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미인의 잠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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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한 자락 빼 놓을 수 없죠.

아주 먼 옛날 바닷가에 오누이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관청에서 누나를 궁녀로 뽑아 배에 태워 데려가 버렸다.
누나를 잃은 동생은 몇 날 며칠을 울다 그만 그자리에서 선 채로 죽고 말았다.
나중 그 자리에 동생의 울음 같은 붉은 한 송이 꽃이 피어났는데,
그 꽃이 바로 해당화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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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두자락~

아주 먼 옛날 한 쌍의 연인이 사랑을 속삭이며 바닷가를 걷고 있을 때
갑자기 큰 파도가 밀려와 두 사람을 덮치자 남자는 여인을 물 밖으로 밀어내고
자기는 그만 물에 휩싸여 죽고 말았다.

엉겁결에 사랑하는 이를 잃은 여인은 죽은 남자의 시신을 끌어안고
슬픔에 겨워 우는데, 눈물이 남자의 몸에 닿자 남자는 사라지고 그 자리에
짙은 분홍빛의 애잔한 꽃이 피었났다고 하는데, 그게 바로 해당화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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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세자락~

당나라 현종 황제가 어느 따뜻한 봄날 심향전에 올라가
화창한 봄날을 즐기다가 아끼고 사랑하는 양귀비를 불렀다.

양귀비는 지난 밤 연회 때 마신 술이 깨지 않아 자리에 누워있는데
황제의 부름을 받아 혼자 일어설 수가 없어서 시녀의 부축을 받으며 황제
앞에 나가니 백옥같이 흰 얼굴이 양 볼에는 홍조가 곱게 피어 있었다.

황제는 양귀비를 보고 “너는 아직도 취해있느냐?”하니,
양귀비는 “해당화의 잠이 아직 깨지 않았습니다”라고 대답했다는데,
붉게 된 자신을 해당화에 비유해 즉석에서 재치 있는 대답을 하였다고한다.

그때부터 현종이 양귀비를 해당화라고 했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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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월경에 꽃을 피운다는데,
올해는 봄이 이르게 온 탓인지 벌써 지는 꽃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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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화 / 한 용 운

당신은 해당화 피기 전에
오신다고 하였습니다.
봄은 벌써 늦었습니다.
봄이 오기 전에는 어서 오기를 바랐더니
봄이 오고 보니 너무 일찍 왔나 두려합니다.

철모르는 아이들은
뒷동산에 해당화가 피었다고
다투어 말하기로 듣고도 못 들은 체하였더니
야속한 봄바람은 나는 꽃을 불어서
경대 위에 놓입니다그려.

시름없이 꽃을 주워서 입술에 대고
“너는 언제 피었니”하고 물었습니다.
꽃도 말도 없이 나의 눈물에 비쳐서
둘도 되고 셋도 됩니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8년 5월 4일 at 7:42 오전

    내가 픽펜에서 보고 아침부터
    한 곡조 뽑았는데 시 까지 읊어아
    겠어요.

    • 초아

      2018년 5월 4일 at 7:32 오후

      그랬어요.
      한 곡조 뽑을 때 제가 옆에 있었다면
      추임새라도 넣었을텐데.. 아쉽네요.
      예, 한용운님의 해당화 시가 좋아서 올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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