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올해의 중견작가(방준호 편)

소재지 : 대구광역시 달서구 성당동 187

20180804_104837[대구문화예술회관 2층 제8~9 전시실 출입구 전경]

9전시실에서 전시하고 있는 2018 올해의 중견작가
방준호 작가님의 묵시(Inner View) 가변설치작품을 소개하겠습니다.

20180804_104847[묵시_향나무, 불_가변설치_2018]

오래된 향나무 원목 표면을 불로 그을리는
일련의 행위의 반복으로 향나무가 가지는 본질에 접근한다.
불이 개입된 향나무에서 미세하게 퍼지는 향기는 후각과 시각의
상호작용으로 관객에게 다가간다.

이러한 후각과 시각은 하나의 매개체로
작가와 관객과의 묵시적인 거리를 연결시켜 준다.
(작가 노트 중에서 옮겨 적음)

20180804_104914[김옥렬 현대미술 연구소 대표 평 안내글]

20180804_104857[묵시_향나무, 불_가변설치_2018]

이번 전시는 방준호에게 있어 중요한 전환점을 맞는 기회다.
청년 시절 노끈으로 공간의 경계를 제시하거나 옷에 물성을 첨가해
인간의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했던 시도에서도 그렇지만 목재나 석재에
미풍이나 강풍을 나무 형상에 불어 넣고 시각적 의미를 구체화한
Wind’ 역시 그 간극의 한 부분이다.

20180804_104923[묵시_향나무, 불_가변설치_2018]

개인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순간을 영원으로 만들어
가야 하는 예술, 창작활동 중에 그 순간을 인식하게 되는 시간은 짧다.
찰나 생멸 사이에서 번득임으로 왔다 금방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런 순간을 기다렸던 것처럼,
작가는 향나무를 사서 작업장 한쪽에 놓아두고 있었다. (중략)

20180804_104927[구리 용접, 돌_320×160×160cm_2018]

무엇보다 이번 전시의 주제에 담긴 ‘묵시’의 의미는
21세기를 살아가는 동시대적 감성이 투영된 작가적 태도와 연관되어 있다.

현대인은 자연의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 온 도시환경 속에서도
크고 작은 재난에 대한 공포감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청년 시절 삶의 불확실성에 대한 고민을 투영했던 ‘묵시’
중년인 현재의 삶에서는 무엇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일까.
이번 전시를 통한 그의 작업적 의미는 전시가 진행되는 동안
다양한 시각에서 재생산될 것이다.

20180804_104933[구리 용접, 돌_320×160×160cm_2018]

동일한 주제로 20대에 가졌던 작업적 의미가
50대인 지금의 삶 속에서는 어떻게 재해석되고 있는지 주목하게 된다.

20180804_104942[구리 용접, 돌_320×160×160cm_2018]

빠르게 변화해 가고 있는 시대에 작가가 감각하는
시대적 의미가 어떻게 향나무를 통해 투영되고 있는지,
‘묵시’라는 전시 주제가 주는 무게감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이유다.(중략)

20180804_104952[묵시_향나무, 불_가변설치_2018]

긴 기다림 속에서 찾아낸 이번 방준호의 ‘묵시’
몸이 전제된 감각의 현전으로 삶의 고유한 존재를 감각하게 하는
공감각적인 소통이 이루어지는 자리가 될 것이다.
(김옥렬 현대미술 연구소 대표 평 옮겨 적음)

 

2 Comments

  1. 데레사

    2018년 8월 19일 at 6:38 오후

    여기서는 사진을 마음대로 찍을수 있었나
    봅니다.
    덕붅에 멀리서도 구경할수 있어서 좋네요.
    시원해져서 좋다했드니 또 덥네요.

    • 초아

      2018년 8월 20일 at 5:47 오전

      네, 요즘은 거의 모든 갤러리에서
      휴대폰 촬영을 허락해 주던걸요.
      오늘은 더울것 같아요.
      벌써 기온이 다르네요.
      막바지 더위에 건강 조심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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