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좋은 놈

우리집에와서3년이다되어가는놈

어찌나먹성이좋은지먹을것을보면환장한다

그래서몸은뚱뚱이가되었고

데리고나가면고슴도치라부르는이도있다

슬그머니이불속으로오지않나

아침에는달려들어뽀뽀를하지않나

지고집대로어찌나도도한지

오늘은침대위이불위에올라와

자고있는것이아닌가

나참

저렇게팔자좋은놈첨보네

지난여름

그무덥던어느날엔

"삼복더복에개팔자"도되었었지

털이긴장모종이라

여름이오기전깔끔하게깎아주는데

금방털북숭이가되곤한다

하여산책을나가면

털이땅에끌려목욕시켜주는데진짬이난다

특히,겨울엔말이아니다

지형을무시하면서지가형노릇한다

개껌은무조건지차지

넘건방지다

그래도하는짓이넘귀여워

사진도자주찍어주며

사진놀이도했다

지난봄털을깔끔하게깎은후

산책을나갔을때

공원벤취에올라포효하는모습은

이름그대로의너구리였다

바위에올라쫒아오지못하자

놈이혀를내밀며헉헉댄다

저혀에저눈은….

테리어는첫인상이검어"깜돌이"가되었다
나중온닥스는너무검어"블랙홀"로지으려했으나
"똘똘이"라부르던이름을그냥부르게되었다

우리집이그놈의다섯번째집이다

이젠팔자가늘어진놈이다
이것이그놈의이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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