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의 가을빛

모처럼도봉산으로달렸다.

가을빛이물드는잎사귀에서시간을보고

발버둥치는나를본다.

오를때의청명한느낌에서

내려올때의노쇄한느낌을받은것은

나만의외로움인가

아무렴

곱게갈아입은가을

놓지지나않았으면하면서

도봉산을배경으로무당거미가멋져카메라를시험하는데

조리개가제대로열리지않고조금만열린다.

할수없어줌으로당기니도봉산은간데없고전봇대만잡혔다.

한참을올라가니갈림길이다.

석굴암-자운봉-포대정상-다락능선코스를택했다.

단풍잎사이로하늘의구름이보이는좋은날씨이다.

자운봉이아침햇살에얼굴을내밀고있다.

푸른소나무는가을을잊고하늘과친구가된다.

오전의햇살에발걸음이경쾌하다.

멀리보이는북한산을조망하면서눈의피로를풀었다.

암벽사이로보이는단풍이왠지더이뻐보인다.

쉼터에도착해지나가는구름을잡으려는데또조리개작동불량

이리만지고저리만지고하여조리개를열었으나이미구름은흔적만남았다.

올라갈수록잘올라왔다는내면의소리가아우성친다.

신선대에오르는사람들이인산인해다.

신선대정상도이미초만원이다.

계곡의단풍은가을이깊어감을알리고

신선대정상에서바라본자운봉,북한산,구리-의정부고속화도로가장관이다.

내려가는길도초만원,지체시간이길어진다.

기다리는사이자운봉을배경으로가을열매를찍으려는데영촛점이맞지않는다.

포대능선도곳곳이사람체증이다.

오는쪽이움직이면가는쪽이기다리는데

꼭대기에서기다리니갑자기찾아온추위와바람으로꽁꽁얼었다.

깍아지른바위능선에단풍도시들었다.

포대정상에서점심을먹은후자리옆의야생화에눈이갔는데이름은모르겠다.

포대능선에서바라본도봉산이다.안내판과좀다르게보인다.

안내판을치우니수려한장관이다.

다락능선으로향하는데급경사이다.

나이드신한분이바위위에앉아점심식사를즐긴다.

외롭다기보다는낭만이느껴졌다.

그옆을지나간후다시돌아와뒷모습을찍었다.

다락능선에서바라본도봉산과북한산이다.

가을소나타
/기호

북한산쪽을당겨보았다.

자운봉암벽을오르는암벽등반가잘보이지않는다.

도닦는아줌마인가,외로움을즐기는아줌마인가…

산사의다알리아는정말오랜만에보는반가움이다.

먼저간일행의재촉에발걸음을빨리한다.

두부집에서동동주와홍탁삼합으로거나하게취하고나오는데도도봉산의정상이눈에들어왔다.

도봉산역으로걸어나오는데익은감이눈을멈추게한다.

아정말가을이다.

그아쉬움은2차,3차로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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