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길의 금낭화

산길에서금낭화를보았다.

산행내내함께한금낭화

새색시의입술처럼

초파일의연등처럼

자연속의금낭화

녹음속의꽃밭이다.

살아있다는것

/이정하바람불어흔들리는게아니라들꽃은저혼자흔들린다.누구하나눈여겨보는사람없지만제자리를지키려고안간힘을쓰다보니다리가후들거려서떨리는게다.그래도...들꽃은행복했다.왠지모르게행복했다.

살아있는것은아름답다

/양성우살아있는것은아름답다.아무리작은것이라할지라도살아있는것은아름답다.모든들꽃과꽃잎들과진흙속에숨어사는것들이라고할지라도,그것들이살아있기때문에아름답고신비하다.바람도없는어느한여름날,하늘을가리우는숲그늘에앉아보라.누구든지나무들의깊은숨소리와함께무수한초록잎들이쉬지않고소곤거리는소리를들을것이다.이미지나간시간이아니라이순간에,서있거나움직이거나상관없이살아있는것은아름답다.오직하나,살아있다는이유만으로그것들은무엇이나눈물겹게아름답다.

그래,흔들리는것은내가살아있기때문이다.

/이정하내가살아있기때문에아프고,내가살아있기때문에외로운거다.그렇다면,흔들리고아프고외로운것은살아있음의특권이아니던가.지금내가괴로워하는이시간은어제세상을떠난사람에겐무지하게갈망했던시간인것을비록슬프고아프고힘겹더라도살아있다는것은내게무한한축복이다.살아있음으로그대를만날수있다는소망또한가질수있다는것을.

포기하지마/성진우

다포기하지마또다른모습에나살기위해몸부림치는걸너돌아보지마또힘든네모습더먼곳으로나떠나갈꺼야다포기하지마또다른모습에나살기위해몸부림치는걸너돌아보지마또힘든네모습더먼곳으로나떠나갈꺼야이제껏구겨진생활속에지쳐서모든걸그렇게지나치며살았어그래도아직은포기못해너만은다시금널찾아떠나겠지달려가내몸을너에게안길거야쉽게지나치진못하겠지조금씩더크게네이름부를거야이렇게널사랑하는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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