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잠난초

<2008.06.12>

검단산동쪽계곡에서우연히보았다.

이름을몰라인터넷에물어보니나나벌이난초라고했다.

또다른댓글에서는옥잠난초라고했다.

<2008.06.22>

검단산산책로곁에서보았다.

일행이새우난이라고했다.

나중에만난또다른일행은옥잠난초라고했다.

최종옥잠난초로확인되었다.

나나벌이난초는꽃이갈색이니깐…

그꽃

/고은내려갈때보았네올라갈때보지못한그꽃

<2008.06.28>

빗속에1주전에본옥잠난초를다시찾아갔다.

꽃이반은지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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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을좋아하는분들은다아시리라.등산은하산에서완성된다.집에도착해등산화끈을풀어야등산은끝난다.산정에올랐다가내려오지못하면,그것은등산이아니다.조난이다.산을오를때는꽃이보이지않는다.정상이꽃이기때문이다.정상에오르려는내의지,내체력이꽃이기때문이다.그리하여정상에도달하는순간,그꽃은져버린다.한국사회의가장큰문제는오르막길만있다는것이다.어린이와젊은이만있다.올라야할정상만있다.마흔줄에만들어서도곳곳에서찬밥신세다.내리막길에는안내판도없다.진짜꽃은홀로내려오는하산길에피어있다.그런데난감하다.내리막길에서발견한이꽃,이꽃을누구에게바치랴.<이문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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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시가좋으냐고묻는다면왜시가좋은것같냐고반문해보기도합니다.왜시가좋으냐고요?시시해서좋고시시~하면뱀나올것같은무지한상상력이좋고말로글로표현하지못했던마음대신보여줘서좋고혹은,내마음을어루만져주는것같아서시혹은시인이멋져보여서시같은마음을갖고싶어서연애편지때끼워넣고싶어서….등등.어찌되었든시로가는마음입니다.

그마음의방향을말로그려봅니다.시"그꽃"에서시인은무심코지나쳤던존재를다시금확인합니다.깨달음이었을까요?

같은물을마셔도같은꽃을보아도늘익숙했던존재같아서우리인식에거하지못하는부재.그러다우연히인식의늪으로들어온‘필연’이되었습니다.

<출처:다음카페에서>

검단산동쪽계곡에서10여폭의무리를보았다.

꽃대가긴것은반쯤지고짧은것은지지않았다.

올라오는길,약수터근처에서20여포기의무리를또보았다.

그간지나다니며보지를못했던것이다.

<2008.06.29>

갈마치에서예쁘게생긴무리를보았다.

이제는멋진포즈만눈에들어온다.


nowandforever/RechardMax

산길에서발길에파인옥잠난초의뿌리를들어보았다.

사진을찍고다시흙에묻어주었다.

옥잠난초는응달의썩은흙에서자라는것같다.

옥잠난초는흔한것이구나,

그런데나나벌이난초는아직보지못했다.

다음카페에서퍼온나나벌이난초이다.

나나벌이난초는자주빛을띤갈색꽃을피운다.

옥잠난초와나나벌이난초는꽃을피우기전에는구분하기가좀어렵지만

자세히보면나나벌이난초는옥잠난초에비하여

잎의크기가더작고꽃줄기는더날씬하게길며꽃잎의끝부분이뾰~족하다고한다.

나나벌이난초는쉽게잘만날수는없지만한번은만나리리고기대한다.

나나벌이난초에대한재미있는이야기가있어옮겨본다.

식물이화려한색깔이나향기가없어도동물을이용하여수정을시키는공생관계의대표적인예로드는사진.지금앉아있는부분이나나니벌의암컷을닮았고,또암컷페로몬향을내서수컷을유혹하면이사진과같이수컷이꽃술을감싸고날개를퍼덕거리게되는데그렇게하면지금벌이앉아있는아래의가느다란목부분이좌우로움직여서벌의등판부분이(사진에서그부분에노란꽃가루가보임)오른쪽꼭지아래에있는둥근수술에정확하게닿게되어(다른벌은닿지않음)나나니벌의털이많은등판에꽃가루가묻고,또다른꽃에서같은몸짓을하기때문에등판에묻은꽃가루를그꽃에수정시키게됨.이사진은내셔널지오그래픽기자가아프리카킬리만자로중턱에서고생해서찍은사진이라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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