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에 생각나는 그대

감자꽃이웃는모습을보면서마을어귀를혼자출발합니다.

비를맞는산딸기를봅니다.

산수국가짜꽃이몸부림을치는것을봅니다.

선씀바귀의연한자주빛이감도는색깔을봅니다.

낙상홍의붉은열매를상상합니다.

열매달린때죽나무밑둥에서새싹이나와이제서야꽃을피운늦둥이의귀여움을봅니다.

그리움이뭔가생각합니다.

약수터갓집에서빗소리들듣습니다.

텐트속에서듣는소리와같습니다.

옆자리에서들려오는도란도란얘기에귀를기울립니다.

종이컵에커피를타마시며얘기하고싶습니다.

추억의텐트속으로빠져듭니다.

사랑굿1

/김초혜그대내게오지않음은만남이싫어아니라떠남을두려워함인것을압니다나의눈물이당신인것을알면서도모르는체감추어두는숨은뜻은버릴래야버릴수없고얻을래야얻을수없는화염(火焰)때문임을압니다곁에있는아픔도아픔이지만보내는아픔이더크기에그립고사는사랑법을압니다두마음이맞비치어모든것되어도갖고싶어갖지않는사랑의보(褓)를묶을줄압니다J'aime/SalvatoreAdamo

보슬비가오는산길이왠지외롭습니다.

중년의마음에허전함이퍼집니다.

우산속의스릴이살갗에표현됩니다.

그마음을야생화에투영합니다.

하나의별을복사합니다.

화려한꽃두송이가그려집니다.

혼자가는산행에비까지내리니상상의즐거움은S자로퍼집니다.

그S자는범꼬리의고뇌같은갈등으로보입니다.

돌탑을쌓은이의염원속에도이런생각들이배어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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