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의 잠자리를 방해했나?

계곡의어스름한저녁

땅거미도집을찾을시간

난서둘어숲을나오고있었다.

그런데

저기저곳팔랑거리는나비는뭐야?

가까이다가가니나비들이잠자리를찾고있었다.

아~그렇구나~

이장마에나비혼자어두운밤을어떻게보내나?

이렇게나비들은잠자리를찾아

여러마리가한군데모이는구나

바위밑어린산초나무에모여드는나비들

그들의팔랑거림에난한없이넋을잃었다.

사진을찍고동영상을촬영하고

혹시그들의잠자리를방해한것이아닌지,,,

방해한것이아니야나비야

너희들은출세한거야

인터넷에떴잖아ㅎㅎㅎ


이미망의이승녘에바람의춤을추리라마음도뜨고지네저너풀거리는,그빛나보이던건환영(幻影)의꽃이라네부지불명불가해너울너울저가뭇없는꿈이여나는가네,무정처의바람길너울너울또허공이런가

열흘나비(10DaysButterfly)/김두수


열흘나비.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나비.열흘밖에살지못하는신비한생명체.마지막순간은정오의태양을향해한없이날아오르다가산산이부숴지면서빛무리로산화(散華)하는나비.그러나이나비를한번이라도본사람이라면그아름다움에넋을잃고세상의어떤아름다움에도눈길을주지않는다.그리고다시한번나비를보기위해평생을찾아다니지만결국만나지못하고남은생을열흘나비에대한상사(想思)로시름시름앓다가생을마감하게된다.불가에서는"열흘나비를쫓고있다"라는말을한다.

찰나의아름다움에빠지게될때....

음반타이틀인‘열흘나비’는불가에서내려오는하나의상징이다.열흘을살며마지막날정오의태양을향해한없이날아오르다빛으로사라져버리는‘덧없는아름다움’이다.그는“‘열흘나비’는영원에비하면순간에불과한인간의생과닮아있다”며“인간은모두빛나는것들의환영을좇고있는게아닌가생각한다”고말했다.

-과거음원들에대한저작권료는받고계십니까.
“그것이(정말)궁금하십니까.”
-왜노래하십니까.
“‘왜사세요’라는질문과비슷합니다.”
-건강은괜찮으십니까.
“다들그런거조금씩안고살지않습니까.”
-김두수씨의자존심은무엇입니까.
“모든존재는자기가부여하지않더라도자존을갖고태어납니다.인위적으로부여하면서까지더생을복잡하게할필요는없습니다.”

<출처:경향신문인터뷰기사2007.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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