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름, 다래 & 머루

3주만에쉬는휴일이었다.

모처럼의뭉게구름이8월의하늘을수놓았다.

물봉선을보러갔는데아직은피지않았다.

풍성한여름의열매를다시보니반가웠다.

얼굴에거미줄을씌우면서숲을돌아다녔다.

등산로입구에서달개비가반겨주었다.

뭉게구름도여름을즐기라고말하는듯하다.

1.머루

하루에머루,으름,다래를모두보았다.

우리산에서나는3대과실이다.

익어가는열매에가을이기다려진다.

2.으름

으름은언제나반겨주는친구이다.

지난번부터다래도함께였다.

으음과다래가나란이있는것도발견했다.

바나나가익은것같다.

으름과다래가나란히있다.

3.다래

올해다래숫꽃을보았다.

암꽃을보려했으나눈에띄지않았다.

다행히열매를발견했다.

여름이오면어디론가떠나고싶다/이채

흘러가는물줄기마다

샘물같은그리움이흐르고있다

그맑던시간속으로손을씻고

발을담그면

물처럼흘러가버린이야기들

아스라히추억을읽어내고있다

다시는돌아오지못할

물같은인생이어서

지고또피는

꽃같은인생이아니어서

숨가쁘게달려도

늘그리운방하나깊은곳에간직하지

누구나돌아가는길엔밤이있고

누구에게나

보이지않는그리움이란게있지

겉보기엔멀쩡해도

멀쩡하지않는마음하나씩있어

혼자만의시간일땐잠시그방에들러

케케묵은사진이라든가

흘러간노래라든가

지나간사람들의

발자취를찾아내곤하지

과거는그리운것

돌아갈수없기에더욱그리운것

수많은정거장을거쳐온여정…

때로는바람처럼

때로는짚시처럼

여름이오면어디론가떠나고싶다

낯선간이역에서

여름소나기를만나고싶다


ILayMyLoveOnYou/Westlife

뭉게구름위에서누군가가날보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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