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등골나물(사근초)

HeavenKnows(하늘은아시리)/FilippaGiordano

뒷베란다에서바라보는서양등골나물꽃이눈이온듯하얗다.

산길옆의흰꽃모습이아름답다.

서양등골나물이산길옆을점령했다.

이고들빼기와잘어울린다.

서양등골나물(사근초)

이풀은국화과에속하는여러해살이풀이며가을에꽃이피기시작한다.

보통무릎높이쯤자라고더크면허리를넘기도한다.

자잔한꽃송이들이가득모여달리므로이풀이자라는곳은눈이온듯온통희다.

뿌리가흰뱀처럼생겼다고하여서양에서는Whitesnakeroot라고부르고,

우리말중에도사근초라는이름이있다.

이미이름을보고짐작이되듯서양등골나물은고향이우리나라인자생식물이아니다.

원래고향은북아메리카대륙이었다.

하지만몇십년전우리나라에들어와

뿌리를내리고스스로의힘으로살아가며퍼져나가고있는귀화식물이되었다.

좁은의미로보면우리풀이라고할수없지만넓은의미로보면우리식물의범주에넣기도한다.

달맞이꽃을정서적으로우리꽃이라고생각한다면서양등골나물도같은처지이다.

더친근하게느껴지는봉선화나채송화,맨드라미같은풀들은

누가심지않으면스스로의힘으로퍼져나가지못하니귀화식물의범주에조차들지못한다.

더멀리두고생각한다면정말로정다운냉이같은식물은몇십년이아닌몇백년전에

밭에심는농작물과함께들어온것이니

그당시에는이도우리선조들에게는서양등골나물처럼낯선식물일수있겠다싶다.

하지만서양등골나물의경우는대우가좀다르다.

많은이들이귀화식물을경계하고거리감을두는정도가아니라,

생태계위해동식물로지정되어있는몇안되는식물의하나이니말이다.

귀화식물이지천이면서도하나의중요한특성중에하나는사람들이파괴하지않은울창한숲에는

즉우리고유의자연식생에는함부로들어가지못하고햇볕이잘드는나대지나길가에자란다는점이다.

도심에서는자생식물보다더흔한편이어서크게위협적으로느껴지지만

실제로자연에미치는영향들은생각보다는좀덜한경우가많다.

그런데이서양등골나물은숲속으로들어간다는점때문에심각하게문제가된다.

더욱이이식물의고향에서는소들을키우는목초지에서는

소의우유에문제를일으키는원인이되어요주의식물로구분되기도한다.

물론아직까지우리나라엔목장에서발견된예도없고요즈음은우유를모두살균하니그럴걱정은없다.

서양등골나물이재미있는것은그분포의중심이서울이라는점이다.

9월부터가을까지남산을걷거나올림픽공원같은곳을거닐다가

하얀꽃들이숲에서무리지어온통덮고있다면십중팔구는이풀이다.

웃지못할일이지만한때이식물이높은분이사는곳에들어왔는데

그모습이하도고와모아심은적도있었다고한다.

몇년전까지서울울타리를벗어나지않던서양등골나물은

이제부천,하남,성남같은근처까지나가있다.

조심해야지.무조건풀들을나쁘다고할수는없지만

우리의숲속을차지하는이풀은분명경계할일이다.

(이유미국립수목원연구원,2003년9월22일,주간한국에서발췌)

꽃이름이무척궁금했었는데1978년에귀화한식물일줄이야…

(촬영2008-09-27성남식물원)

산에까지번져누리장나무와어울리고있다.

(촬영:2008-10-05검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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