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시간 (8) – 비내리는 감포의 아침

아침에일어나창밖을보니비가내린다.

WalkingintheAir/GeorgeWinston

일출을보려고동해바다가보이는방을찾았었는데….

비내리는감포의아침,아직보안등도꺼지지않았다.

파도만이살아움직이고

태양은어딘가에잠적해있다.

감포의하늘은짙은구름에덮혀있었다.

밤새잡은삼치를그물에서걷어내는부부의손길이분주하다.

또다른부부도그물을정리하고있다.

식당에서사진을찍다가거울에비친모습도잡아보았다.

아침식사는아이들이어렸을때겨울여행에서먹었던복어탕으로,감포의그식당에서다시먹었다.

갈치를하선하고

오징어배위에흰갈매기가앉았다.

물오징어의배를가르고내장을빼내는작업을하고있다.

작업이끝난오징어를널어놓았다.

구름은더욱짙어지고

한마리의갈매기가하늘을난다.

비내리는감포를배경으로하였다.

어느식당의수조에갖힌물고기들이갑자기눈에들어왔다.

가족은서울로올라가고나는경주에남았다.

(사진:2008-11-24경주감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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