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의 칼바람 (2) – 차가운 석양

그리운것들은산뒤에있다

글/김용택

이별은손끝에있고

서러움은먼데서온다.

강언덕풀잎들이돋아나며

아침햇살에핏줄이일어선다.

마른풀잎들은더깊이숨을쉬고

아침산그늘속에

산벚꽃은피어서희다.

누가알랴,사람마다

누구도닿지않은고독이있다는것을

돌아앉은산들은외롭고

마주보는산은흰이마가서럽다.

아픈데서피지않은꽃이어디있으랴

슬픔은손끝에닿지만

고통은천천히꽃처럼피어난다.

저문산아래

쓸쓸히서있는사람아

뒤로오는여인이더다정하듯이

그리운것들은다산뒤에있다.

석양도얼어서인지더욱아름다웠다.



꿈이어도사랑할래요/지성현

(사진:2008-12-25검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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