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살랑살랑(3) – 봄기운이 슬슬

동문에서급경사를올라와본망월사이다.






밝고온유한것들이/상희구봄이다신생(新生)이다.여기저기서밝고온유한것들이몰려온다야트막한야산둔덕지난해죽고말라비틀어진잡풀들사이로쇠비름,개망초,쑥부쟁이,씀바귀같은자잘한것들이생기있는얼굴을내민다

암탉이햇병아리떼를이끌고종종걸음을친다논배미의갈아엎은흙무더기사이로땅강아지한마리가쏜살같이달아난다아온갖것들이몰려온다성한것하찮은미물들할것없이저마다가슴속의하늘을열어젖히며...뭔가밝고온유한것들이대기를가득채운다

봄기운이슬슬올라오고있다.

망월사에서뒷산을치고올라오니등산로가보인다.

오후햇살에성곽이밝게빛난다.

암문밖으로나갔다.

성밖의길도잘나있다.

낙엽의빛을잡아도보고

성곽과친구가된다.


L'immensita/JohnnyDorelli

소나무도반겨주고

성곽에서승리의V자를본다.

침엽수와활엽수하늘을수놓는다.

이끼의모양에서상형문자를보는듯하다.

2년만에발견한바람꽃이있던자리이다.[남한산성의야생화]

북문이소나무사이로보인다.

성곽밑에바짝안치된묘이다.

북문을뒤돌아보니햇빛이돋보인다.

조명을설치한듯하다.

새총으로등산객을겨냥한것은아닌데….

앞을봐도뒤돌아봐도솔밭밑의오솔길이다.

앙상한나뭇가지도봄햇빛에달아오른다.

성밖에서성안을보는재미도솔솔하다.

이게누구야~남한산성을주제로작품을만드는지인을만났다.

복수초를찍고재촉하는걸음에석양이손을흔든다.

운무가있어별로라고하지만내눈에들어오는아름다운풍경이다.

(사진:2009-03-01남한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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