깽깽이풀

4월4일처음본깽깽이풀의꽃이너무나아름다웠다.

하지만야생이아니어서생동감이덜했다.

4월은바빠야생의깽깽이풀을보러가지못하는아쉬움이

짜투리시간을활용하여성남식물원으로깽깽이풀을다시보러가게했다.

넘늦은시간이라한개체만있는것에는벌써그늘이졌고

여러포기가뭉쳐있는개체에만햇빛이들었다.

재작년(2007-05-06)성남식물원에서깽깽이풀의무성한잎만보고깽깽이풀을얼마나보고싶어했었는지…

그러나작년봄에도넘바빠성남식물원을제때에찾지못했었다.

그때잎을헤쳐보니열매가달려있었다.

어제처음으로깽깽이풀의꽃을보자무척반가웠었다.

안내판을보니깽깽이풀은매자나무과였다.

"어~풀인데매자나무과이네…."

"아마매자나무와뭔가닮은점이있겠지"라는대답이나왔다.

깽꺵이풀이라는이름은바쁜모내기철에꽃이한가로이피우는데서이름이유래되었다고합니다

깽깽이는해금같은전통악기를이르는말인데그소리가가늘고높고끈적거려야유,조롱,비하하기에알맞은느낌이기때문이라고합니다.<글출처:다음신지식>

이꽃을보노라면깨끼한복이생각난다.

그색감이며속살이비칠듯한꽃잎의투명함이영낙없이깨끼옷을닮았다.

힘든농사일에땀에찌들고흙투성이가된베옷을입은아낙들은

깨끼옷을곱게곱게차려입고한가롭게봄나들이하는양반집규수들이

얼마나시샘도나고부러웠을까….<글출처:http://vibary.tistory.com비바리의숨비소리>

깽깽이풀은세계적으로1속2종이자생하며우리나라의경우매자나무과의1종만이전국10여곳에서발견된바있다.<출처:뉴시스>

깽깽이풀-‘매자나무과’

‘깽깽이풀’은산중턱아래의골짜기에서자라는여러해살이풀입니다.

높이약25cm정도로원줄기가없습니다.

작은연잎처럼생긴잎여러개가밑동에서모여나며잎자루의길이는20cm정도입니다.

잎의끝은오목하게들어갔으며가장자리가물결모양입니다.

4∼5월에밑동에서1∼2개의꽃줄기가나오고그끝에연한보라색꽃이1송이씩핍니다.

꽃잎과수술은6∼8개이고암술은1개입니다.

앙증맞은꽃이굉장히예뻐무분별하게채취한탓으로

야생에서가장많이사라진꽃중의하나이기도합니다.

그러나지금은증식에성공하여관상용으로보급하고있습니다.

<글출처:http://blog.daum.net/baramjaewildflowers정가네님>

깽깽이풀의잎은줄기가없이뿌리에서바로나오는(근생엽)데
둥그렇고긴잎자루끝에1장씩달리며잎끝과잎밑이움푹들어가있습니다.
잎에광택이나고물이떨어지면잎에묻지않고연잎처럼굴러떨어집니다.

이른봄에잎보다아름다운보라색꽃이먼저나오기때문에뜰에심어도좋은데반그늘지며비옥한땅에서잘자랍니다.깽깽이는음지식물이며물을좋아하므로깊고조금큰화분에뿌리를펴서심으면별어려움없이키울수있습니다.씨를심은지3년이지나면꽃이피고중부이북지방에서자랍니다.

깽깽이풀은멸종위기라보호식물제27호로보호받는신세가되었으며
선황련,토황련,산연풀,황련,조황련등의또다른이름이있습니다.<글출처:다음신지식>

Tango/Daveed

(사진:2009-04-05성남식물원)

이유미의야생화이야기-깽깽이풀

깽깽이풀이라니,이름도참.
얼마나정다운이름인지불러만보아도가까워지고그리고즐거워질것같은우리꽃이다.

그리깊지않아숲이기는하지만봄볕이충분히느껴지는그런숲가에몇포기씩무리를지어피는연보라빛꽃송이들을만나는행운이있다면이또한얼마나아름다운지절로감탄이나며이내마음을빼앗는그런우리꽃이다.

하지만이땅에서만나보기가아주어려운귀한꽃이기도하다.
그래서이꽃을보면더욱애틋하다.

깽깽이풀은매자나무과에속하는여러해살이풀이다.
가을부터겨울내내지상에서흔적도없이사라졌다가어느봄날느닷없이작은꽃망울들을내어보낸다.
그렇게올망졸망맺힌꽃송이들은아주햇볕이좋은어느날갑작스레꽃잎을펼쳐내며환하게웃는다.

꽃이피고난다음마치’쑥’하고소리를낼것처럼자라오르는잎새들의모양도매우재미있다.
뿌리에서하나씩올라오는잎새는자주빛을띄며서로마주보고반으로올라왔다가이내자루를길게올리고잎을펼쳐낸다.

깽깽이풀의뿌리를거두어보면그연약하고신비스런꽃송이들을지지하고있는뿌리치고는어울리지않을정도로굵고빡빡한뿌리와수많은잔뿌리를가지고있어서땅위로드러난부분보다는땅속부분이더크다는느낌을준다.하긴봄꽃들이야이렇게땅속의저력이없었던들,모진겨울을이기고그리훌륭하게이른봄에꽃을피워내기는어려웠을것이다.

깽깽이풀은법적인보호를받을정도로희귀식물에속한다.
거의남한에서없어진것으로알려졌지만요즈음엔희귀식물을찾아내는일반인들의도움으로자생지몇곳이확인됐다.하지만자생지에서식하고있는깽깽이풀모두가매우위태롭다.
깽깽이풀이없어진이유는몇가지가있지만그중하나는자연적인조건의변화때문이다.

이풀은숲속이기는하지만우거지지않아다소볕이드는그런곳에서자랐지만

요즈음엔너무우거져이런곳을찾기어려워자연적으로조금씩밀려나가는것이다.
이렇게불리한상황에서더욱결정적으로깽깽이풀을궁지로내몬주체는역시사람들이다.
예전에는이식물의뿌리를약으로쓴다하여모두캐어내갔고,

요즈음에는그나마드문자생지에서야생화로팔기도했다.

씨앗을뿌려조금만기다리면금새많이늘릴수있는데말이다.
깽깽이풀이자라는모습을보면원래있던한포기가자라던자리에서줄을지어가며새순이돋아나는모습을볼수있다.그원인을찾아보니개미가이깽깽이풀의씨앗을물고일정한길을따라자기집으로가다중간에떨어트린곳에서싹이난것이줄모양이된것이다.

왜하필개미는깽깽이풀의씨앗을좋아할까?
씨앗의표면에밀선,즉꿀을분비하는선이있어개미들이모이는것이다.
씨앗에날개도없고솜털도없어자신의핏줄을멀리퍼트릴방법이없는깽깽이풀이개미의힘을빌리고자만들어낸지혜인것이다.

깽깽이풀을약으로쓸때에는생약명으로는모황련(毛黃蓮)또는선황련(鮮黃蓮)이라부르며줄기와뿌리를약으로쓴다.건위작용,설사를멎게하고열을내리고해독작용이있어소화불량,식욕감퇴는물론설사이질장염에효험이있고구내염과안질등에외용하기도한다.

물론화분에키우거나정원에몇포기심어놓으면금새보랏빛의아름다운꽃을피우는포기로늘어나아주좋다.때론너무뛰어나사람의손을타는것은식물도,사람도마찬가지인가보다.
그래도깽갱이풀이피어나는봄의숲속은아름답기그지없다.

이유미/국립수목원연구사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