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 제부도 (1) – 매화를 만나다

매화의유혹이강했다.

원래선약은산악회의삼성산등반이다.

그러나무의도에서의큰방울새난의아쉬움이더하여

매화를찾아가는길을택했다.

전날빗속의청계산등반을비웃듯이

무더운하지의태양이작열하는섬

하늘산제비난에서는큰나도잠자리난의묘미를찾는덤까지얻었다.

이제사진을정리하며배반의삐짐을생각한다.

매화를보지못했다면……

아~가정법이성립되지않는다.

이제는현실의문제이다.

문자가왔다.

엄청토라졌는데도밉지가않아…..

몸에서땀이난다.

1.큰방울새난

큰방울새난이다.

음지근처의큰방울새난군락인데전날폭우로엉망진창이되었다.

양지쪽에자리잡은큰방울새난은벌써열매를맺었다.

고개를치켜올려목젖근처의큰방울을확인하였다.

큰방울새난의잎은매끈하며도톱하고,밑줄기는자주색이다.

폭우를맞은모습이애처롭다.

혀를헐떡이며도움을청하는것같다.

도깨비사초사초(Carex)꽃말:자중적극성과풍부한발상으로사람들의사랑을받는당신.델리케이트하고감수성이예민한사람이군요.좋고싫고가명확하여그것을감추는데서투릅니다.때문에싸움으로발전하기도쉽습니다.사랑하는사람이나타나면조금쯤은참는것도배웁시다.두사람의행복을위해서자중하는것도필요합니다.

도깨비방망이가있다면천재,인재로부터도와주고싶다.

편지/채호기

맑은물아래또렷한조약돌들
당신이보낸편지의글자들같네.
강물의흐름에도휩쓸려가지않고
편안히가라앉은조약돌들
소근소근속삭이듯가지런한글자들의평온함
그러나그중몇개의조약돌들은
물밖으로솟아올라흐름을거스르네.
세찬리듬을끊으며내뱉는글자몇개
그게당신이하고싶은말이겠죠.
그토록자제하려애써도
어느새평온함을딛고삐져나와
세찬물살을가르는저돌들이
당신가슴에억지로가라앉혀둔말이었겠죠,
당신의의지로는어쩔수없는
심장속에두근거리는

2.매화노루발

매화노루발아~안녕!

네모습보기가그렇게도어려웠드냐?

깨소금쏟아지는너희를보니참좋다~

너의뒷태조차너무도아름답구나

선약을배반하고널만나러오길잘했구나

살기좋은솔밭마을에서

서로배려하며살아가거라~

네모습이이뻐자꾸찍고있는데끈질기게촬영한다고하는구나

매화야~시유레이더~

매화가보이지않는곳에서성씨없는노루발에게삐지지말라고하였다.

당신의심장/채호기

돌은

눈으로

읽을수없는

당신

가슴에빠뜨린

돌에새긴

점자를더듬어읽어도

내용을알수없는

손바닥에감싸인

당신의

심장

읽지않아도

두근거리는


3.하늘산제비난

하늘산제비난이다.

하늘산제비난은뿔이하늘로치뻗고두눈을가졌다.

내눈엔코끼리로보인다.

상아달린큰꼬끼리가눈앞을가리니제비는보이지않았다.

그렇다면뿔을꼬리로보면어떨까?

그랬더니아~이제제비가보이는듯하다.

하늘산제비난,이제나의족보에기록되었다.

돌의말2中/채호기

말하는돌을만났다.

경이로운말은

검고우뚝했다.

오래서서눈들어

열심히들었다.

‘돌은산의입술일뿐

생각과말은산에서생겨나’이라고

돌이말한다.

<사진:2009-06-21서해의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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