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2) –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28년만에다시찾은지리산…

노고단은많이변해있었다.

천왕봉을굽어보고싶었으나뿌연날씨로시야가확보되지않았다.

임걸령에서피아골로하산하였다.

피아골의단풍은흐린날씨와늦은시간으로그아름다움은덜했다.

하지만"과연피아골이구나"는느낌은어김없었다.

그래서피아골의단풍을먼저올린다.

이원규님의시와함께….

노고단올라가는길이다.

노고단이다.


행여지리산에오시려거든/이원규





행여지리산에오시려거든
천왕봉일출을보러오시라
삼대째내리적선한사람만볼수있으니
아무나오지마시고



노고단구름바다에빠지려면
원추리꽃무리에흑심을품지않는
이슬의눈으로오시라
이슬의눈으로오시라


행여반야봉저녁노을을품으려면
여인의둔부를스치는유장한바람으로오고
피아골의단풍을만나려면

먼저온몸이달아오른절정으로오시라


불일폭포의물방망이를맞으려면
벌받는아이처럼등짝시퍼렇게오고
벽소령눈시린달빛을받으려면
뼈마저부스러지는회한으로오시라


그래도지리산에오시려거든
세석평전의철쭉꽃길을따라
온몸불사르는혁명의이름으로
온몸불사르는혁명의이름으로오시라


최후의처녀림칠선계곡에는
아무죄도없는나무꾼으로만오시라
아무죄도없는나무꾼으로만오시라


진실로지리산에오시려거든
섬진강푸른산그림자속으로
백사장의모래알처럼
모래알처럼겸허하게오시라


연하봉의벼랑과고사목을보려면
툭하면자살을꿈꾸는이만
반성하러오시라반성하러오시라


그러나굳이지리산에오고싶다면
언제어느곳이든아무렇게나오시라
그대는나날이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변하면서도언제나첫마음이니
언제나첫마음이니


행여견딜만하다면제발오지마시라


행여견딜만하다면제발오지마시라




























이원규詩행여지리산에오시려거든(노래-안치환)

노고단에서바라본반야봉이다.

행여반야봉저녁노을을품으려면
여인의둔부를스치는유장한바람으로오고
피아골의단풍을만나려면
먼저온몸이달아오른절정으로오시라<이원규님의詩에서>

노고단에서임걸령을가면서본피아골이다.

돌발퀴즈…..아래사진속에서정답을찾아보세요~

피아골대피소에있는돌탑이다.

피아골대피소돌탑옆의멋진단풍나무이다.

피아골대피소앞의다리이다.

피아골을내려오면서단풍에취하고마음에취했다.

삼홍소이다.

삼홍소(三紅沼)

*단풍에산이붉게하는산홍(山紅)

*붉은단풍이물에비추어물까지붉게보이는수홍(水紅)

*산홍과수홍으로사람들의얼굴이붏게보이는인홍(人紅)

왜피아골이라불릴까요?

1.전쟁으로인한’피의골짜기‘

2.피난지로서’피하는골‘

3.피밭(직전-稷田)있는골짜기

지리산빨치산을기억하는나로서는1번을찍었다.

그러나정답은3번이었다.

직전마을의뜻도이제야알았다.

그리고빨치산토벌기념관은뱀사골에있다는것이다.

초승달이어둠속의단풍사이로보인다.

(사진:2009-10-24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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