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산 (1) – 나의 첫눈이 내리네

청양에서뿌듯한밤을지내고일어났다.

구름속에서아침해가반겨주더니이내눈이내린다.

나에게는첫눈이다.

지난번은첫눈이라기보다는비에가까웠다.

첫눈오면만나자는시가떠오른다.

그러나멀리충청도에있는마음쉽게달려갈수없다.

홍성으로이동하여용봉산을오른다.

싸라기눈을거친후함박눈이내린다.

산속의함박눈

하늘에대고소리친다.

청양의한모텔방에서일어나샤워를하고나오니아침해가구름속에서나타났다.(08:30)

밤새비가오더니오늘날씨좋겠는데….친구가말한다.

그러나눈이내린다.(08:41)

나에겐첫눈이다.

금방산이보이지않는다.(08:42)

다시산이보이기시작했다.(08:48)

해장국을먹고2인은일이있어먼저떠나고,남은3인은홍성으로이동하여용봉산을향했다.

용봉산이시야에들어왔는가싶었는데금장눈보라에갇혀버렸다.(10:13)

차량을음식점에주차시켜놓고,용봉산을향하는데싸라기눈이내린다.(10:18)

용봉산이희미하게보인다.

눈을내리는데태양이뜬부분이훤하다.

입장권을샀다.

용봉산자연휴양림입구이다.(10:21)

병풍바위쪽으로방향을잡았다.

바위로된길이미끄럽다.

솔가지에눈이걸렸다.

눈내리는용봉산이다.

눈이잦아졌다.

등산로변의바위가계속시선을끈다.

바람이쌩쌩부는추운날씨이다.


첫눈오는날만나자/정호승어머니가싸리빗자루로쓸어놓은눈길을걸어누구의발자국하나찍히지않은순백의골목을지나새들의발자국같은흰발자국을남기며첫눈오는날만나기로한사람을만나러가자팔짱을끼고더러는눈길에미끄러지기도하면서가난한아저씨가연탄화덕앞에쭈그리고앉아목장갑낀손으로구워놓은군밤을더러사먹기도하면서첫눈오는날만나기로한사람을만나눈물이나도록웃으며눈길을걸어가자사랑하는사람들만이첫눈을기다린다첫눈을기다리는사람들만이첫눈같은세상이오기를기다린다아직도첫눈오는날만나자고약속하는사람들때문에첫눈은내린다세상에눈이내린다는것과눈내리는거리를걸을수있다는것은그얼마나축복인가첫눈오는날만나자첫눈오는날만나기로한사람을만나커피를마시고눈내리는기차역부근을서성거리자

함박눈이되어내린다.

첫눈이온다구요/이정석

용봉산에서맞는첫함박눈이다.

병풍바위위로등산로는이어졌다.

파인구덩이가있어안전휀스가설치되었다.

병풍바위를지났다.(10:40)

하늘이맑아지기시작했다.(10:41)

충남도청신축부지가보인다.

이젠푸른하늘이다.(10:42)

(사진:2009-12-05홍성용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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