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산 (3) – 눈보라가 매섭다
눈보라,아주매서웠다.

볼이얼얼할정도의바람이었다.

그리고푸른하늘은빼꼼히우리를보고

햇빛또한간간히얼굴을내밀었다

자연의변화무쌍함이코앞에서전개된다.

칠갑산보다도더산다운산이라고말하면서

다시오고싶다고말하면서

용봉산의아기자기함에빠졌다.

눈이오는용봉산악귀봉이다.(11:15)

눈보라가몰아치고있다.

시야가뿌옇다.

하늘은먹구름이다.

바위곁에몸을감추니눈보라가더욱거세보인다.


눈이내리네/이숙

햇빛까지나자여우비가연상되었다.

겨울숲에서/안도현

참나무자작나무마른잎사귀를밟으며
첫눈이내립니다

첫눈이내리는날은
왠지그대가올것같아
나는겨울숲에한그루나무로서서
그대를기다립니다

그대를알고부터
나는기다리는일이즐거워졌습니다
이계절에서저계절을기다리는
헐벗은나무들도모두
그래서사랑에빠진것이겠지요

눈이쌓일수록
가지고있던많은것을
송두리째버리는숲을보며

그대를사랑하는동안
내마음속헛된욕심이며
보잘것없는지식들을
내삶의골짜기에퍼붓기시작하는
저숫눈발속에다
하나남김없이묻어야함을압니다

비록가난하지만
따뜻한아궁이가있는사람들의마을로
내가돌아가야할길도지워지고
기다림으로부르르몸떠는
빈겨울나무들의숲으로그대올때는
천지사방가슴벅찬폭설로오십시오

그때까지내할일은
머리끝까지눈을뒤집어쓰고
눈사람되어서있는일입니다

앞에노적봉이있고그뒤가용봉산최고봉이다.

바위하나가늠름하다.

노적봉의이정표이다.(11:27)

노적봉에서본용봉산최고봉이다.

초고봉의좌측부분이다.

그렇게몰아치던눈보라였는데하늘이빼꼼보인다.(11:29)

뒤를돌아봐도눈보라뿐이었는데지나온봉우리들이선명하게보인다.

우리가올라왔던병풍바위도우측에보인다.

병풍바위를잡아당기니충남도청이전예정지까지선명하다.

용봉산최고봉을올라가는데눈보라의흔적들이역력하다.

정상100m전의이정표에도눈보라의흔적이있다.

용봉산최고봉이다.(11:36)

바람이거세어친구의모자가날아갔다.

모자는나무위에걸렸다.

다른친구가나무위에올라가모자를잡는다.

그장면을찍는데디카가작동되지않는다.

용봉산정상에서셋이단체사진을찍으려고산행인에게부탁했는데

너무장시간노출되어밧테리가언것이다.ㅠㅠㅠ

최영장군활터에도착하니정자가있고안내판이있었다.

디카가작동되지않아사진을찍을수없다.

최영장군활터의전설하나

소년시절에애마의능력을시험하기위해서내기를했다고한다.

활을쏘아서말이빨리가면큰상을내리고,화살이빠르면말너의목을치겠다는내기였다.

말은자신있게고개를끄덕이며대답했다.

소년최영은말을타고건너편남동쪽5키로지점의홍성읍에있는은행정방향으로활을쏘았다.

동시에말과함께바람처럼달렸다.

최영이말과함께단숨에목적지에도착했지만화살은보이지않았다.

최영은약속대로사랑하는애마의목을칼로내리치는순간화살이피융하며지나가는것이었다.

최영은자신의경거망동을크게후회하고뜨거운눈물을흘렸다고한다.

나라를위해큰일을하자고속했던애마를그자리에묻어주었다.

지금도홍성읍국도변은행정에금마총이라는말무덤이있다.

이정자는최영장군이무술연마를하며활을쏘던곳이라고한다.(인터넷에서퍼온안내게시판내용)

손가락바위도찍지못해아쉬웠다.

용봉산의능선이동양화처럼다가온다.

핸폰을눌렀다.

아~핸폰생각을왜하지못했던고ㅠㅠㅠ

눈보라속에동양화같은풍경이다.

거북이바위라고한다.

최초출발지인용봉산휴양지를찾아가는데보았던이정표들이다.(12:10)

(사진:2009-12-05홍성용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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