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와 함께 – 살다가 보면

영하11도에체감온도14도

그러나바람이불지않고

그간적응된몸은별로추위를느끼지않는다.

다만시린손은어쩔수없다.

눈위의햇빛

무수한발자국

그리고그림자

쓸쓸한마음의동행자이다.

살다가보면/이근배살다가보면넘어지지않을곳에서넘어질때가있다.사랑을말하지않을곳에서사랑을말할때가있다.눈물을보이지않을곳에서눈물을보일때가있다.살다가보면사랑하는사람을사랑하지않기위해서떠나보낼때가있다.떠나보내지않을것을떠나보내고어둠속에갇혀짐승스런시간을살때가있다.살다가보면.......

Cantoluna/DianeArkenston

(사진:2010-01-12어린이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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