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 (1) – 야생화들의 기지개

춘삼월

말이좋다.

꽃을보고싶다.

찾아본다.

눈을크게뜬다.

어!

너냐?

생강나무싹이다.

쪽동백이다.

진달래이다.

날이맑으니기분이좋다.

둥근털제비꽃에꽃봉오리가달렸다.

양지꽃싹이다.

떡갈나무도토리집안에서햇빛을쬐고싶다는생각을했다.

팥배나무열매가빨간기운을잃었다.

아기복수초가가랑잎을뚫고호기심을발한다.

복수초꽃봉오리에노란색이보인다.

음지에는잔설이있다.

앉은부채꽃이피었다.

계곡의얼음을바라보는앉은부채이다.

포안에햇빛이비춰꽃이환하게보인다.

강인한뿌리가앉은부채를계곡에서자라게한다.

꽃옆에잎이나오고있다.

꽃이활짝핀것과덜핀것이함께있다.

마주보는정다움이다.

배추잎처럼커졌다.

요염한앉은부채이다.

계곡물이시원하다.

그시원함속에처녀치마가자란다.

처녀치마의꽃봉오리이다.

HassidGroove/T.Lasry-J.C.Lemay

미끈한처녀치마가눈을유혹한다.

(사진:2010-03-07검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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