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 설중화 (2) – 눈속의 앉은부채

검단산을넘어처녀들의계곡을향했다.

하늘은잔뜩흐렸고눈은침침하다.

눈속의앉은부채가반긴다.

햇빛이있어그속살을보면좋으련만

그냥설상화에만족해야만한다.

덮힌눈을녹이며얼굴내민앉은부채

그렇기에이른봄동물들의먹이가되고

꽃객들의반가운손님이된다.

자꾸빠져드는처녀들의계곡

나만의비밀정원이런가?

검단산을넘으니잔뜩흐린날씨가더욱어둡다.

샘터를지나는데웃음소리가난다.

눈길의뚫는등산화를문득보니두눈이날쳐다보는것같다.

능선을넘어처녀들의계곡은눈밭이었다.

눈속의[앉은부채]가반긴다.


SonMektup/CengizCoskuner

[앉은부채]의강인한모습에빠지고빠진다.

[구름버섯]도눈속에서모습을드러냈다.

(사진:2010-03-14검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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