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더위 인고의 시간들 – 물빛, 눈빛, 달빛

앉아서바라보면신기루

물빛광장에비치는네온불

잇빨사이에낀때가아우성이고

얼굴엔인고의기미가흐른다.

생각해보면딴세상에있다.

시간의괴로움,순간으로잊는다.

뭉게구름,그래반가워

내마음태워날아본다.

하늘은맑다.

찾아가는길

그렇게시작된삼복더위의시간들…

연신내물빛공원에터잡다.

인고의시간에멈춰진순간

한밤중,불현듯다가온환희

모텔방의아침은삼복더위한복판이다.

외박(外泊)/서영수

외박(外泊)하고

돌아오는아침이다.

밤새껏서릿발이내린

빈자리가

이빨처럼

하얗게굳어있다.

나의문패가새삼스레설어보이고

행랑(行廊)채처마에

낯선부고(訃告)쪽지가

꽂혔다.

땀,허리통증,눈빛

욕설,싸움,갈등

지린내,노숙자

물빛이출렁인다.

자시(子時)의귀가길,달빛은나를잡는다.

그래도남겨놓고싶은사연들

화장실에서보이는족두리봉

마음은뭉게구름으로위안을삼는다.

매미소리는더욱우렁차게들린다.


Comevorrei(내사랑이여)/SamyGose

그리움의꽃,상사화

그모습에취하며순간에섰다.

한낮의열기로눈속에별빛이튄다.

새털처럼날리는망상

아이들의웃음소리가이파리에새겨졌다.

인고의시간정거장,저기보인다.

(사진:2010-07-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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