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공원 (3) – 억새숲의 친구, 야고

야고를보려고찾아간하늘공원

푸른하늘과뭉게구름이분위기를띄워주고

따스한햇볕이초가을의억새에빛남을준다.

그넓은억새숲에서어떻게야고를찾나걱정했지만

억새풀에들어가자곧야고를발견했다.

억새숲에옹기종기모여사는야고를보니가슴이뛴다.

말대가리같은모습의야고

역광으로보니더황홀한모습으로다가온다.

비로연기한끝에뭉게구름과함께본야고

하늘공원에서의하루해가짧은느낌이다.

[하늘공원억새숲]

아~으악새슬피우니가을인가요지나친그세월이나를울립니다여울에아롱젖은이즈러진조각달강물도출렁출렁목이멥니다아~뜸북새슬피우니가을인가요잊혀진그사랑이나를울립니다들녁에떨고섰는임자없는들국화바람도살랑살랑맴을돕니다

짝사랑/조미미







"으악새"란날아다니는새가아니라억새풀을뜻하는데

바람부는날이면으악새가서로부댓끼며

"으악,으악"소리가들린다해서"으악새"라한다.

억새는하루에세번모습을바꾼다하는데

아침에떠오르는햇살을받아빤짝이는은억새,

저녘노을에비껴금빛으로빛나는금억새,

달빛을머금으면솜억새로신비로움을자아낸다.

[야고]

억새숲의요정,야고
어이먼길을달려왔던가
비행기타고왔니배타고왔니?
제주하늘보다서울하늘이어떠니?

야고[Aeginetiaindica]

쌍떡잎식물열당과(列當科Orobanchaceae)에속하는1년생기생식물

엽록소가없으며억새또는생강에기생하여자란다.

적갈색을띠는줄기는아주짧아땅위로는거의나오지않으며,

몇개의비늘조각처럼생긴포(苞)들이달린다.

9월경줄기에서나온긴꽃자루끝에연한자주색의꽃1송이가옆을향해핀다.

꽃은길이가3~5㎝정도인통꽃이지만꽃부리[花冠]가약간갈라져있다.

꽃받침은길이가2~3㎝로주걱처럼생겨꽃의아래쪽을감싼다.

열매는삭과(蒴果)로익는다.

한국에서는제주도에만분포하며,

뱀에물렸을때사용하나인체에해로운독이있으므로유의해야한다.<출처:다음백과/申鉉哲글>

제주도에서가져온억새를난지도에심을때딸려온야고

야고는고향제주도를떠나서도잘자란다.

혹시난지도쓰레기더미의지열탓이아닐까?

아니라면한강변에서도야고를볼수있는날이있지않을까?

야고의도시이다.

수많은야고들이마을을이루었다.

난지도쓰레장위하늘공원에핀군락의아름다움이여~

야고는억새에더부살이한다고하여[억새더부살이]라고도부른다.

더부살이하는삶이서글퍼서그런지늘고개를숙이고있다.

한편고개숙인모습이담배대를닮아[담배대더부살이]라고도한다.

빛이있어더욱요염한야고의모습이다.

상처난몸속의핏빛까지보여주는야고

야고의모습에취해앉고또앉고

엎드리고무릅꿇고별짓을다했다.

"햇빛을보면죽습니다’란푯말만있고야생화이름은없다.

억새숲길에엎드려사진을찍으니묻은사람이많다.

야고라일러주면야고?하고고개를갸우뚱한다.

아예묻지도않고아이에게"할미꽃찍는거야"…

어찌이런일이ㅠㅠㅠㅠㅠ

뿌리뽑혀널부러져있는야고

야생화에대한무지와무관심이이런모습을보여준다.

이쁘면자세히보면되는데왜뽑고야단일까?

새로올라오는야고의꽃봉오리

야고의열매

삶의희로애락을보듯

하늘공원에서야고를보면서많은생각을한다.

오순도순즐겁게사는삶을생각한다.

(사진:2010-09-23하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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