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오는 날 – 4년간의 추억을 밟으며

그간4년이었다.

춘하추동

덥거나춥거나

햇빛이비추거나바람이불거나

비가오거나눈이오거나

혼자또는함께걷는대공원길

어린이를보고야생화를찾으며

운동기구도사용해보고

정지되고픈순간도만들었다.

좀씀바귀

원두막과대나무숲

복자기단풍

바람부는겨울의벤치

서양모과

룹배를보며느껴지는우정

곳곳에발자국을남기고

추억과사연의애뜻함이여

때론탄성을지르고

때론감정의격함을느끼고

때론외로움에몸을떨고

어린이대공원

4년간의친구였다.

눈이내린다.

쓸쓸한마음으로이별의걸음을걷는다.

눈발이안경에닿아뿌연그림을그린다.

눈이내리네(TombeLaNeige)/MalandoOrchestra

눈물/문정희

네가울고있다.

오랫동안걸어둔빗장
스르르열고
너는조용히하늘을보고있다.

네작은몸속어디에숨어있던
이많은강물
끝도없이흐르는도끼소리에
산의어깨도무너지고있다.

(사진:2010-12-28어린이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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