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도의 봄날 (2) – 노루귀, 솜털로 무장한 봄의 전령

노루귀

잎이아기노루의귀를닮아붙여진이름

솜털을무기삼아꽃샘추위아랑곳않고가랑잎을뚫었다.

화사한봄날은이불속의따스함

사각사각가랑잎밟는소리가들린다.

아기노루발걸음소리….

젊음의환희

밀고당기는설레임

한참이나추억에젖는다.

Traumerei/Schumann

알에서깨어나오는새끼들처럼

탄생의아름다움을느끼게한다.

꿈틀대는생명

봄을찾는촉수…

가랑잎을이불삼아

싹을트는노루귀

솜털의간지러움이

남한산성의추억으로옮겨진다.

신비함으로찾아온풍도

같은직장의선배를만나는반가움

같은모델에무릎을꿇는공유의기쁨

시간의아쉬움에손을흔든다.

흰노루귀

분홍노루귀

그리고

가지복수초

노루귀군락이오후의햇빛에빛난다.

어느것에촛점을맞출까?

작은것의아름다움

가장작은노루귀에눈을맞추었다.

앞모습

뒷모습

감의차이

꽃술과털이빛나는오후

시간의흐름이정지되는즐거움

기다리는시간

삼각대도풍경이렸다.

솜털이보이지않아도좋아라.

가랑잎위로얼굴만빤히내놓았다.

다른느낌의노루귀

혹시나했으나역시나…

대극과흰노루귀

한그루라해도믿을것같다.

(사진:2011-03-19풍도)

[더살펴보기:1년전그노루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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