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만의 자유 (5) – 진달래, 처절한 절규

봄을알리는분홍색의향연

산이면산마다붉게물들이는봄꽃

참꽃이라부르며좋아했던어린시절

진달래꽃을허기진배에채워넣었던기억

마음의갈팔질팡은나이를서럽게한다.

시무룩한기분이갑자기찾아오는얄팍한가슴.

김소월,서정주,마야……

진달래꽃에대한단상은서럽고서럽다.

이봄그래서더욱서러운봄이다.

그잔인한4월은그렇게갔다.

아니그여운은아직도계속된다.

[진달래]

진달래를진짜꽃이라는뜻으로"참꽃"이라불렀다.

진달래는먹을수있는꽃이기때문이다.

참꽃에대해먹을수없는철쭉꽃을"개꽃"이라불렀다.

철쭉꽃을참꽃인줄알고먹었다가배를동동구르기도했었다.

화려한철쭉보다은은한진달래가더좋다.

[깊은계곡]

[진달래가핀숲속]

우리나라에서진달래와개나리는아주오래전부터봄을알리는대표적인나무로사랑받아왔다.

개나리가주로양지바른곳에서잘자라는반면에진달래는약간그늘지며습기가약간있는곳에서잘자란다.

진달래는전국어디서나흔히볼수있는봄꽃이다.

영어로는KoreanRosebay(한국장미)로표현된다.

진달래가만개하면조개들은통통살이꽉찬다고한다.

진달래는잎보다꽃이먼저피며분홍색,진분홍색,흰색,자주분홍색등색깔이다양하다.

삿갓을뒤집어놓은것같이생긴통꽃이다.

진달래꽃/김소월

나보기가역겨워
가실때에는
말없이고이보내드리우리다

영변(寧邊)에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따다가실길에뿌리우리다

가시는걸음걸음
놓인그꽃을
사뿐히즈려밟고가시옵소서

나보기가역겨워
가실때에는
죽어도아니눈물흘리우리다

[개나리인줄착각]

개나리/이해인

눈웃음가득히봄햇살담고
봄이야기봄이야기
너무하고싶어

잎새도달지않고달려나온
네잎의별꽃개나리꽃
주체할수없는웃음을
길게도늘어뜨렸구나

내가가는봄맞이길
앞질러가며
살아피는기쁨을
노래로엮어내는
샛노란눈웃음꽃

[개나리]

[두견화]

진달래를두견화(杜鵑花)라고도부른다.

이는두견새가밤새워피를토하면서울어,그피로꽃이분홍색으로물들었다는전설에서유래한다.

[진달래로만드는술두견주]

두견주만드는법는1800년대에간행된조리서인규합총서(閨閤叢書)에서

찹쌀과누룩으로청주를빚어술이부글부글끓어오를때

진달래꽃을따서꽃술이들어가지않도록깨끗이다듬어

명주주머니에넣어1개월이상그대로담가두었다고하였다.

[진달래독성]

진달래꽃이속하는철쭉과(科)식물의꽃술에는"안드로메도톡신"이라는독성분이있으므로

술을담글때진달래의꽃술이섞여들어가지않도록유의해야한다.

예로부터진달래를영산홍(迎山紅)이라하여약재로사용하였으며,진달래로담은두견주도약용으로쓰였다.

두견주는요통,진총,해열,류머티즘등에치료약으로쓰였다.

[성남일주등산로를물들인진달래]

진달래꽃/마야

[하산길의등산로에가로지르는새]

귀촉도/서정주

진달래꽃비오는
서역(西域)삼만리


제피에취한새가귀촉도운다.

[걷기좋은길]

[망덕정에서본일몰]

하루의마감이넘아름답다.

(사진:2011-04-28검단산)

[더살펴보기:흰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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