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 안산 (2) – 익숙한 그 능선들의 파노라마

서북주능에올라서니설악의능선들이한눈에펼쳐졌다.

능선마다옛날의추억들이넘실댄다.

나의젊은시간들이사연을들고추억을물고온다.

함께했던친구들의얼굴도선명하다.

지금쯤나이를먹은중년의모습으로무슨생각을하고있을까?

감상에젖어그모습담고담는다.

오래된설악산/지영희

봄빛에꽃들이날아다닌다

발자국소리도없이

스물일곱된내가

나무옆에서있다가비선대를건너고

서른셋된내가아이를배에넣고

피곤한기색입꼬리로밀어내며사진을찍는다

오래된설악은

수많은사람들을되부르는데

간혹빈사람들이있긴하지만

돌뒤나나무사이에

잊혀진나를숨겨두었다가

바람이스칠때마다

꽃을뿌리는척지난나를보여준다

가끔은

스물일곱이되어내려오기도한다

[꽃정향나무]

Ifyou'regoingtoSanFranciscoBesuretowearsomeflowersinyourhair

Sanfrancisco/ScottMckenzie

[붉은병꽃나무]

[꽃을찾는열정]

[물참대]

[물참대열매]

[큰앵초]

[검정종덩굴]

[대청봉]

[한계령]

[서북주능]

[공룡능선]

[구상나무]

[금마타리]

[노랑제비꽃]

[뭉게구름]

[이질풀]

[각시붓꽃]

[설악조팝나무(설악아구장나무)]

[양지꽃]

설악능선을바라보면서

가슴에서들리는젊음의소리를듣고들었다.

(사진:2011-06-19설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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