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감국 (1) – 한잎 두잎 내 마음의 낙엽

정말오랜만에나서는산행

한달만에자유의몸이되었다.

하루도쉬지않은강행군이한달간계속되었던것이다.

10/1일에설악산을다녀온후오늘이10/30일이다.

그간산의가을은사라지고동네어귀에만겨우단풍이보인다.

보고싶은감국,볼수는있는건지?

아무튼감국이있는길을택한다.

[화살나무]

지나치다다시돌아와본다.

배낭에서카메라를꺼내찍는다.

며칠전본시가떠올랐기때문이다.

단풍나무길에서서/장철문(1966∼)

꽃잎이사선을그리며떨어지고있다

신록의단풍잎사이에서와서

신록의단풍잎속으로떨어지고있다

사선을그리며

유성우(流星雨)가떨어지고있다

궁창(穹蒼)속에서와서

궁창속으로사라지고있다

흙이었으며

흙으로돌아가고있다

꽃이었으며

꽃으로돌아갔었다고해도좋다

햇살이신록의단풍나무숲을투과하고있다

신록의단풍잎을투과하고있다

사선을그리며사라지고있다

사라지는

어느한순간도잡을수가없다

(……)

가을단풍아름답기로화살나무만한나무도없다.초식동물의먹이로사라지기십상인화살나무의한해살이는언제나벼랑끝피난살이처럼고행이다.나무는여린피부의껍질을스스로일으켜가지마다살을세웠다.제몸피를커보이게하려는안간힘이다.살아남으려는몸짓이힘에부칠즈음불어오는소슬바람에몸을맡기면잎위에새빨간핏물이오른다.생을향한애착으로타오른핏빛이어서,화살나무단풍은화려하다.가냘픈가지끝에매달린생의집착이흔들린다.말없는그의애옥살이가처절하리만큼아름답다.<고규홍·나무칼럼니스트><출처:중앙일보>

[상수리나무]

[당단풍나무]

[신갈나무]

[복자기]

단풍(丹楓)세상,

만산홍엽(滿山紅葉)이라했던가?

복자기단풍을두고한말이다.

빨간단풍,노랑단풍이동네어귀에서오후를아름답게꾸미고있다.

바쁜10월을건너뛴마지막일요일의아름다움을본다.

[망덕정]

[낙엽]

[장구채]

[가을형솜나물]

[구절초]

늦가을쓸쓸한산에서야생화를찾는바보가된다.

그래도이렇게배낭을메고나오는것이얼마만인가?

마음의흥분을가라앉히며감국이있는곳으로향한다.

[얼굴의홍조]

오후빛의역광이너무도황홀하다.

마냥좋다.

[누리장나무열매]

L`airdusoir(저녁바람)/AndreGagnon

[좀작살나무열매]

가을의열매도마무리에들어가고있다.

고단한잎이마냥흔들린다.

[감국]

그렇게나보고싶던감국이다.

감국이보고싶어우회를하면서찾아왔다.

등산로변의감국은손을탔고,계절을탔다.

실한꽃송이는어디가고쓸쓸한모습으로명맥을알려준다.

바빴던10월한달,시간을못낸내핑계이다.

[산은이미낙엽이다]

[기름나물]

[이고들빼기]

오후의빛에붉은모습이아름다워촛점을맞춘다.

그순간여등산객3명이다가와꽃에관심을보인다.

꽃이름을알려주며꽃을찾는얘기를했다.

그런데결국종교에대한얘기가줄줄나왔다.

허탈한마음에휘적휘적걷는걸음이이내서글프다.

마음속에서한잎두잎떨어지는낙엽소리가크게들린다.

(사진:2011-10-30검단산)

화살나무의요염한단풍http://blog.chosun.com/rhodeus/4233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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