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서파 (5) – 슬프고 안타까운 종주길 후퇴

오늘하루/나태주

오늘하루
주신목숨
감사히살았나이다

내일도하루
주실목숨
감사히살게해주소서.

[호범꼬리]

마디풀과(Polygonaceae)11속

범꼬리속(Bistorta)12종

호범꼬리(Bistortaochotensis(PetrovexKom.)Kom.)

함경도고산지대의산정근처에서자란다.중국동북부,북한,시베리아극동부에분포한다.

[두메양귀비]

와호봉에서본천지

두메양귀비의자태를마지막으로보고다시종주길을간다.

[좀참꽃,담자리꽃나무군락]

[두메양귀비]

[구름범의귀]

[비가내린다](10:40)

배낭과스틱을벗어놓고그모습을기록한다.

모처럼큰맘먹고백두산을종주하는데이처럼비가내리면어쩌니?

[위험스런종주길]

우측은천지,좌측은야생화군락

부석부석한돌로되어있어잘못하면미끄러지니안전에주의하며걷는다.

가이드는안내와감시역할을동시에한다.

시간이없다고재촉에재촉을한다.

장님꼬끼리만지듯백두산종주는비를맞으며안개속을간다.

[비를맞는두메양귀비]

천지를배경으로멋진풍경사진을기대했지만

구름속의천지는보여주지않고

비맞은두메양귀비의애처러운모습을종주내내보여준다.

양귀비의눈물인가?

송알송알맺힌그물방울에서사연이풍겨나온다.

그래,어쩌란말이냐?

[두메양귀비](10:50)

비가너무내려다시카메라를배낭에집어넣었다.

운무속의거닐며안타까운시선을천지쪽으로준다.

구름속에묻힌천지는말이없다.

[개감채](다음카페풀꽃나라풀꽃뜨락님)

백합과(Liliaceae)36속

개감채속(Lloydia)2종

개감채(Lloydiaserotina(L.)Rchb.)

우리나라북부지역에서자란다.

검단산에서나도개감채를보고개감채는어떻게생겼을까?

검색해보니백두산에서만볼수있다고한다.

이번백두산꽃탐사를하면서개감채를꼭보고싶었다.

빗속을거닐며동료가이것이개감채라고알려준다.

비를맞고있는갸냘픈것이흰꽃을피웠다.

그러나카메라는배낭속에있어좔영을할수없다.

종주를하다보면많이만나겠지

지금은비가오니다음에찍자.

그냥종주를계속한다.

그려면서두개체를더보았다.

[ElliottSmith/NeedleInTheHay]

천둥이치고번개가번쩍인다.

한허계곡을내려가는데위험스럽다.

멀리계곡을다내려간다른팀이보인다.

조심스럽게미끄러운모래흙을밟으며내려간다.

그런데바로그때

휘청하며쓰러지는앞사람을본다.

그런후,그렇게…..

번개가치며천둥이요란하다.

세차게내리는비

인공호흡을하며다리를주무른다.

우산을벗은몸에빗물이내리친다.

으슬으슬추워온다.

이렇게죽을수도있구나

정신이번쩍나지만어찌할수없다.

몸을움직이며비를맞는다.

입이떨린다.

가이드와말은통하지않고

멀쩡한사람도쓰러질판

…….

안되겠다.

후퇴를한다.

모두들말이없다.

우측에서보던천지를좌측에서본다.

구름이조금걷히면서천지에둘러진얼음을본다.

올때는구름속에묻여보이지않던천지의적라라한모습이보인다.

그러면서도감히카메라를꺼내지못한다.

…….

천지의1236계단을내려갔다.

아직도착하지않은일행을기다린다.

그렇게1시간을서서떨었다.

그런후들어간북적이는휴게소

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을본다.

먹는것,그와중에서그렇게도중요한것.

……

[셔틀버스로내려가면서](14:29)

10:50에배낭에넣은카메라를꺼내물기를닦고말린다.

셔터를눌러보니용케도눌러졌다.

그렇게찍은하산길의사진한장…

남파에서와같이셔틀버스는중간에두번정차했다.

중간의풍경을감상할기회를주었다.

그런데도차에서내리지않았다.

아니내리지못했다.

슬픔에…

[14:59]

서파주차장에닿았다.

[장백매표소](15:49)

50분후,언제비가내렸냐싶게하늘을새파랗다.

종주에아쉬움이가슴을친다.

나중에알고보니백두산에서이렇게청명한날은근래에처음이라는것이다.

[기다리는풍경]

도시락을꺼내와응달에셋이앉았다.

배가고픈것이지난시간이라이제고프지도않았다.

그래서꾸역꾸역도시락을먹었다.

차량옆의양지쪽에사람들이이야기하는것이보인다.

[주차장의기다리는시간](16:35)

백두산에오기까지의이야기가전개된다.

60중반의한일행은설악산에몇번가며체력테스트를받았다고한다.

가지가지사연들이나온다.

나또한운동을소홀리하지않았다.

모두들안타까운마음을토로한다.

이렇게맑고청명한오후에종주길에있지않음을한탄하면서…..

[출발](17:45)

버스가출발하면서서파주차장에서의몇시간이보이는듯하다.

백두산에온개인의욕심과슬픔동료의사이에서우리는그렇게있었다.

[자작나무숲](18:14)

오후햇빛에자작나무숲이유난히희며번뜩인다.

자작나무숲,사스래나무숲,백두산에서보고싶는감동의그모습을슬픈마음으로본다.

[북파로향하면서](18:22)

원시림을일구며백두산은살아있다.

[농작물]

넓은벌판에농작물이자란다.

만주벌판…끝없이펼쳐진다.

[어스름]

잠시길가에서묵념을했다.

[늦은저녁](21:15)

늦은저녁을먹고숙소에도착하니22:15이었다.

하루는이렇게갔다.

지난여름날의하루가…..

슬프고도안타까운그때가

(사진:2011-07-23백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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