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 봄의 낌새들 (2) – 얼음속의 처녀치마

처녀치마라…

그나풀거릴것만같은치마가얼음속에묻혀있다니

그래도그푸른빛은차가움에도굴하지않는다.

치마를걸코벗지않았다.

그강인한생명력이야생화의매력이다.

봄비가오면얼음은녹을것이고

퍼플칼라의요염한꽃이처녀의머리위를장식할것이다.

봄은이렇게우리를설레게한다.

튀어오르는봄,그래서스프링이다.

그위대하고찬란한봄꽃들의행진이기다려진다.

WhoCanHelpMeNow/BOVOX

[처녀치마]

얼음속에서얼마나찰까?

치마만입은몸으로동상은걸리지않을까?

어서훈풍이와서저얼음을녹였음좋겠다.

그래야아름다운보라빛꽃을피우고치마를갈아입을텐데.

조금만더참아라

봄은멀리않으리….

[산괴불주머니]

소리없는오는봄

자연의질서는정연하다.

[얼음]

꼬끼리가코를흘리듯

녹고있는얼음이다.

[역광]

줄기에난수염

얼음이반짝이니더욱멋지다.

[사위질빵열매]올겨울치악산에서할미밀빵의열매를보았었다.

눈꽃을이고있는모습이환상이었다.

전설을생각하며셔터를눌렀다.

[계곡물]

양지쪽의얼음이빠른속도로녹고있다.

맑은계곡물속에서물고기도기지개를켜겠지.

[봄맞이]

긴겨울의끝

밖에서새로운일을맞는다.

[따사로움]

햇빛을즐기는녀석들

그래좋을때다.

[앉은부채]

예년보다늦는봄

일찍꽃피워야생동물의먹거리로이용되곤하였는데

올해는아직도싹에불과하다.

이곳에서아는꽃객한분을만났다.

반가움과함께앉은부채를보았다.

[벌레집]

[유리산누에나방고치]

"팔마구리"라부르며따서가지고놀았던어린시절이있었다.

(사진:2012-02-26천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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