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지하삼림 (1)- 야생화들의 보고를 실감한다

야생화의보고라는백두산지하삼림

북파의천지를오르는것을대신하며

야생화탐사의진면목을보고자지하삼림으로들어갔다.

신기함과흥분을가진마음이설레인다.

처음듣는야생화들이속속들이눈에들어왔다.

그런데이름과꽃들의매치가시원찮다.

대부분철이지났고,보고자한예쁜이들이별로였다.

그래서백두산꽃들은6월이적기라는것을실감한다.

그래도새로운이름에걸맞은모습들이

처음백두산에온기분을업데이트한다.

작은꽃들이아침해에반짝이며보여준다.

숲을거니는마음이이렇게나좋을수가없다.

[지하삼림위치도]

[너도옥잠화]

[두루미꽃열매]

[두루미꽃앞에있는풀산딸나무]

[풀산딸나무]

층층나무과(Cornaceae)2속

층층나무속(Cornus)7종

풀산딸나무(CornuscanadensisL.)

상록초본성식물로우리나라북부에서자생한다.

처음보는지하삼림의야생화

신기함에들여다보니풀처럼생겼는데나무란다.

아침햇빛이비춰주는신비함이더한다.

풀산딸나무의움직임은훨씬더빠르고교묘하다.

미국매사추세츠윌리암스대학의존에드워즈연구팀은최근이식물이지구상에서가장빠른식물임을입증했다.풀산딸나무는꽃잎을펴고꽃가루를방출하는데수천분의일초밖에걸리지않는다.

풀산딸나무도수압과탄성변형의원리를이용한다.

꽃잎을펼칠때는수압을이용해마치폭발하듯순간적으로꽃잎이열리게한다.

그뒤탄성변형력을이용해중세의투석기로돌을멀리쏘는것과흡사한방식으로꽃가루를방출한다.

이런과학적원리덕분에풀산딸나무의수술은다른식물들보다10배이상높이꽃가루를쏘아보낼수있다.

[두루미꽃,다람쥐꼬리]

두루미한마리와새끼다람쥐들…

숲속의평화로운마을은이념이없는평화로운공존이다.

꽃을찾아중국을거쳐백두산에오른마음에분단의안타까움이인다.

[초롱꽃]

[참취?]

[버섯]

황홀한고백/이해인

사랑한다는말은가시덤불속에핀

하얀찔레꽃의한숨같은것

내가당신을사랑한다는말은

한자락바람에도문득흔들리는나뭇가지

당신이나를사랑한다는말은

무수한별들을한꺼번에쏟아내는

거대한밤하늘이다.

어둠속에서도훤히얼굴이빛나고

절망속에서도키가크는한마디의말

얼마나놀랍고도황홀한고백인가

우리가서로사랑한다는말은

[사철란,두루미꽃]

[사철란]

[쌍잎난초]

난초과(Orchidaceae)42속

쌍잎난초속(Listera)2종

쌍잎난초(ListerapinetorumLindl.)

백두산지역에서자란다.

[린네풀]

인동과(Caprifoliaceae)7속

린네풀속(Linnaea)1종

린네풀(LinnaeaborealisL.)

상록포복상반관목으로평북과함북에자생한다.

중국,일본등북반구아한대에분포한다.

풀이란이름이붙었지만나무종류이다.

린네가이름을붙여린네풀이라고한다.

[콩팥노루발]

노루발과(Pyrolaceae)5속

노루발속(Pyrola)8종

콩팥노루발(PyrolarenifoliaMaxim.)

일본,사할린,아무르에분포한다.

경북(울릉도),평남(묘향산),함남(부전고원,대평리)에야생한다.

[애기무엽란]

난초과(Orchidaceae)42속

홍산무엽란속(Neottia)3종

애기무엽란(NeottiaasiaticaOhwi)

함경도두만강유역과차일봉(遮日峰)에서자란다.

[나도범위귀씨방]

지난봄에전주수목원과광릉수목원에서보았던나도범의귀

알고보니그씨방을작년에백두산에서먼저보았었다.

포슽하면서더자세히알게된다는것을실감한다.

[가는잎개별꽃]

석죽과(Caryophyllaceae)19속

개별꽃속(Pseudostellaria)12종

가는잎개별꽃(Pseudostellariasylvatica(Maxim.)PaxexPax&Hoffm.)

[댕댕이나무]

인동과(Caprifoliaceae)7속

인동속(Lonicera)31종

댕댕이나무(Loniceracaeruleavar.edulisTurcz.exHerder)

한국,중국,일본,러시아에분포한다.

전국에분포한다.

[둥굴레]

[장백폭포에서떨어진천지의물이흐른다]

백두산천지물을먹고자라는숲과그속에살고있는야생화들

중부이남에서보지못했던야생화들이새로운이름으로반겨주는백두산

다시또가고싶어진다.

(2011-07-24백두산)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